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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원나잇' 상대 고를 때 남자보다 '얼굴' 더 많이 본다"

상대가 원나잇 스탠드를 제안해 올 때 여성이 남성보다 외모를 더욱 까다롭게 따진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원나잇 스탠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처음 만난 사람과 나누는 하룻밤 사랑을 '원나잇 스탠드'(이하 원나잇)라고 한다. 


다른 관계와 달리 원나잇은 성욕 해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게 하룻밤의 불장난으로 끝난다. 


누군가를 이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생각보다 원나잇을 즐기는 남녀는 많다.


결혼정보회사 '바로연'이 '미혼남녀의 요즘 연애 경향'을 조사한 결과 20, 30대 2,113명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7%가 '원나잇'을 경험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이 원나잇 상대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PS파트너'


지난 2009년 학술지 '인간 본성(Huan Nature)'에 실린 한 연구 결과가 조금은 그 답이 될 듯하다. 


해당 연구는 영국 브루넬 대학 아킴 쉬볼츠 교수진이 남자 대학생 427명과 여자대학생 433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연구진은 처음 본 이성이 "데이트하자", "아파트로 가자", "함께 자자"는 요구를 해올 때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상상해서 답하도록 했다. 


접근하는 이성의 외모는 '약간 떨어지는 외모', '보통 외모', '뛰어난 외모'로 구분됐고 학생들의 반응은 성별로 나눠 조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PS파트너'


그 결과 남자는 여성의 외모가 약간 떨어질 경우 머뭇거리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체로 외모를 가리지 않고 제안에 잘 응했다. 


반면 여학생들은 남성의 외모가 뛰어날 때 이런 제안에 응하는 비율이 높았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외모 기준이 까다로웠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여성이 딱 한 번 성관계를 가질 상대를 택할 땐 상대적으로 더 우월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이성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능적으로 성행위를 한 뒤 임신하게 될 가능성을 가정하고 자신의 아이가 더 매력적인 외모를 가질 수 있도록 잘생긴 남자들을 찾는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오클랜드 대학교 야엘 셀라(Yael Sela) 심리학 박사의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셀라 박사 연구진은 지난 2015년 연애 중인 여성 439명을 대상으로 오르가슴의 메커니즘에 대해 조사하고 오르가슴은 진화론과 관련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은 잘생긴 남성과 성관계를 할 때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더 높게 나왔다. 


셀라 박사는 훌륭하고 건강한 자손을 바라는 여성의 무의식적인 욕구가 좋은 유전자를 가진 남성을 찾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잘생기고 매력적인 이성과의 성관계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욱 매력이 높은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자손 번식으로 이어진다는 것. 


이어 '잘생기고 매력적인' 것의 평가 기준은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잘생긴 사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대다수의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파트너 상대는 다른 여성이 보더라도 잘생기고 매력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암컷 공작새가 수컷 공작새의 크고 화려한 꼬리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