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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해 달라 애원한 암투병 소녀의 사연

어려서 한 쪽 눈을 잃고 다른 한 쪽 눈도 멀어가고 있는 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최근 한 쪽 다리마저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화제다.

Via Mirror

 

자신에게 닥친 힘든 운명을 씩씩하게 맞닥뜨리는 10대 소녀가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7살 때부터 신경섬유종증을 앓아온 13살 티아 레이(Tia Leigh)의 사연을 전했다.

 

티아는 최근 오른 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는 스스로가 내린 결정이었다.

 

3살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달리 걷는 일조차 힘겨워 하던 티아는 7살 때 무릎에서 악성종양을 발견했고 그 뒤 의사에게 다리 절단 수술을 받겠다고 말해왔다. 

 

피부와 중추신경계에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섬유종증에 걸린 탓에 오른쪽 다리가 흉측해졌고 이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Via Mirror

 

어린 나이의 티아에게 닥친 힘겨운 일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생후 15개월일 때 티아는 '광 신경 교종'이라는 병으로 오른 쪽 눈을 잃고 남은 왼 쪽 눈 마저도 9살 때부터 발병한 악성 종양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의사들은 "티아가 아직도 한 쪽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라며 남은 한 쪽 눈에 생긴 악성종양을 이겨내고 있는 티아를 기특하게 여기고 있다.

 

이런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티아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는 기색을 내비치지 않는다. 

 

다리를 절단하는 큰 수술을 마친 뒤 심정적으로 괴로워할 거라 믿었던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티아는 울지도 않고 '맥도날드 치즈 버거'를 주문하며 밝게 웃었다.

 

간호사는 "티아는 정말 놀라운 아이예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티아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영국에서는 티아의 휠체어 마련을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다. 

 

Via Mirror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