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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자신을 때린 학생을 용서한 이유

코뼈까지 골절되게 하는 끔찍한 폭행을 저지른 가해 학생들을 용서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via Susan Moffatt /Facebook

 

코뼈까지 골절되게 하는 끔찍한 폭행을 저지른 가해 학생들을 용서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사연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게빈 조셉(Gavin Joseph)의 사연을 소개했다.

 

게빈은 3살 때부터 '아스퍼거 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를 앓아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가끔 불안한 모습을 보여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게빈의 어머니 수잔(Susan)은 "아들은 수년 동안 사회적으로 용납 되지 않는 행동에 대해 학습했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울 수는 있지만 타인에게 모욕감을 주는 행동은 일체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via Mirror

 

그러나 이런 사정을 몰랐던 인근 학교를 다니던 10대 학생 두 명이 "쳐다보는 것이 기분 나쁘다"며 게빈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게빈은 뇌진탕과 코뼈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게빈은 자신을 폭행한 두 학생을 고소하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은 단지 저의 병을 이해하지 못해서 저지른 실수라고 생각해요"라며 미소지었다.

 

대신 게빈은 자신의 병을 깊이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아스퍼거 증후군과 관련된 동영상을 시청한 뒤 보고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며 아이들이 이번 계기를 통해 교훈을 얻길 바랐다.

 

한편, 게빈의 이 사연은 "겉으로 봐서는 파악할 수 없는 장애도 있다는 사실을 자녀들에게 일러주고, 이해심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해 달라"는 게빈 어머니의 메시지와 함께 여러 외신들에 소개되며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