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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휴게소 지붕 위에서 '동상'처럼 주인만 기다리는 백구 '일백이'

한 커뮤니티에 1년 365일 지붕 위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개 한 마리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떠난 간 임을 그리워해 한곳에서 기다리다가 돌이 된 여인의 이야기.


어디선가 들어봤을 이 애절한 이야기처럼 매일 한자리에서 망부석이 되어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365일 지붕 위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백구 '일백이'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과거 SBS '동물농장'에는 제주시 성판악휴게소에서 우아한 자태로 2층 난간에 떡 하니 앉아 자리를 지키는 강아지 '일백이' 사연이 전파를 탔다.


추운 날씨에 사람들이 따뜻한 국물을 내어주어도 입맛만 다실 뿐 이내 먼 산자락만 바라보며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일백이. '일백이'에게는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망부석처럼 가만히 앉아만 있던 '일백이'가 유일하게 반응한 건 어느 자동차의 경적소리다. 주인의 차 소리를 알아본 일백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벌러덩 눕고 어깨춤까지 추며 주인을 반겼다.


사연에 따르면 녀석의 주인은 바쁜 일 때문에 '일백이'를 잠시 휴게소에 맡겨 두고 일주일에 한 번씩 보러 오고 있다.


일백이가 이토록 주인을 반기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사랑하는 아빠가 묻힌 무덤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녀석의 주인은 아빠를 그리워하는 일백이를 위해 매번 만날 때마다 무덤을 함께 찾아오고 있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아빠 무덤에 도착하면 일백이는 함께 뛰놀던 뒷산을 뛰어다니며 아빠와의 추억을 곱씹곤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모두가 하나같이 "개가 사람보다 낫다"라며 감탄과 감동의 반응을 보였다.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돌난간에서 한곳만 바라보며 애달파 할 일백이를 위해 주인아저씨는 난간 위에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주인 아저씨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일백이'를 말릴 수 없었던 건 고집보다도 더 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아닐까 싶다.


추운 겨울날 '일백이'를 통해 잠시 잊고 있던 가족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인사이트SBS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