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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PC방 가야 한다며 여친과 크리스마스 데이트 파투 낸 남자친구

한 여성은 친구들과 PC방에서 게임을 해야 한다며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취소한 남자친구 때문에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신나는 캐럴이 전국에 울려 퍼지고 화려한 조명이 거리를 비추는 로맨틱한 '크리스마스'였던 어제.


이날 거리는 평소보다 특별한 데이트를 하러 나온 커플들로 가득 찼다.


그런데 여기 한 여성은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어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솔로인 친구들보다 더 우울하고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W'


남자친구와 달달하고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생각에 몇 달 전부터 들떠있던 A씨는 크리스마스 당일 하고 싶은 데이트 리스트를 적어놓을 만큼 기대에 부풀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A씨는 남자친구 B씨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다.


친구들과 PC방에 가기로 약속해 크리스마스에 만나지 못하겠다는 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A씨가 "여자친구가 있는데 크리스마스에 무슨 PC방에 가? PC방은 다음에 가도 되잖아"라고 말했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B씨는 여자친구가 없는 친구들이 외로워하기도 하고 전날 PC방에 가기로 약속까지 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PC방도 다음에 가도 되지만 데이트도 다음에 해도 되잖아"라는 다소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A씨는 크리스마스 당일 남자친구를 볼 수 없었고 현재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날도 아니고 크리스마스에 PC방에 가야 한다고 여자친구를 버리는 남자가 어딨나?", "친구랑 약속했더라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친구가 외로워서 그렇다는 건 핑계다. 여자친구는 커플인데도 외롭게 보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남자친구와 오래 사귀었다면 그럴 수도 있다"라며 남자친구 B씨를 옹호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남성은 동성 친구들과 있을 때 편안함을 느껴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렇지만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탄신일이기도 하지만 커플에게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조금 더 특별하게 표현하는 날이기도 한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