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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혼 요구하자 아이들 못 만지게 하려고 '양손' 잘라버린 남편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해외 미디어 유니래드는 이혼을 요구했다가 남편에게 도끼로 손이 잘렸던 피해 여성의 근황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argoritka1211'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의수를 낀 손으로 환하게 웃고 있지만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지는 여성. 의처증 남편에게 이혼 요구를 했다가 손을 잘렸던 여성이 끔찍했던 과거의 일을 털어놨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이혼 요구를 했다가 남편에게 도끼로 손이 잘렸던 러시아 여성 마가리타 그라치바(Margarita Grachyova, 26)의 근황을 전했다.


2년 전 마가리타는 중증 의처증으로 친자 검사까지 한 남편 드미트리(Dmitry Grachyova)를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자 격분한 드미트리는 아내를 모스크바 외곽의 숲으로 끌고 가 도끼로 양손을 자르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인사이트Instagram 'margoritka1211'


병원으로 이송된 마가리타는 10시간의 대수술 끝에 왼쪽 손은 겨우 봉합했지만 오른손은 복원에 실패해 의수를 착용하게 됐다.


그런데 이렇게나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는데도 당시 드미트리는 벌금형에 처해 엄청난 여론의 비판에 휩싸였다. 결국 지난해 드미트리는 다시 재판을 받아 14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들어갔다.


엽기적이고 잔인한 범행 자체와 솜방망이 처벌로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화제가 됐던 2년 전 사건의 피해자가 최근 언론에 나와 자세한 이야기를 공개하자 사람들은 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남편이 아내의 두 손을 잘랐던 '이유' 때문이었다. 두 아들을 끔찍이 사랑했던 마가리타는 당시 친자 검사까지 받자 이혼을 결심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려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argoritka1211'


그런데 아이들을 데리고 자신을 떠나려는 마가리타의 계획을 알고 분노한 드미트리는 복수심에 불타 그녀를 어디론가 끌고 가며 말했다고 한다. 다시는 네가 사랑하는 아이들을 만질 수 없을 거라고 말이다.


그때 마가리타는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구나 직감했고 실제로 죽은 줄로만 알았다고 한다. 무릎을 꿇리고 두 팔을 묶은 뒤 도끼로 손을 내려찍는 순간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거의 의식을 잃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가 계속해서, 40차례 가까이 도끼로 찍어 내린 것 같다고 기억해냈다.


다행히도 현재 마가리타는 그날의 끔찍했던 기억과 상처를 극복해나가고 있었다. 치료 지원을 받으며 두 아들과 반려 고양이와 함께 일상을 지내고 있는 마가리타는 자신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근황을 전하며 일상을 나누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margoritka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