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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헤어진 여친 할머니 장례식장 안 갔다가 '쌍욕' 먹은 남성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할머니 장례식을 찾아갔어야 하냐를 놓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관계자 외 출입금지'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20대 대학생 A씨는 최근 전 여자친구와 크게 다퉜다.


헤어진 지 반년이 다 됐기에 다시 연락할 일도, 싸울 일도 없을 줄 알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둘을 다시 만나 다투게 만들었다.


그 일은 다름 아닌 전 여친 할머니의 부고 소식이었다.


당초 반년 가량의 연애 기간 동안 할머니와 스스럼없이 친하게 지냈던 A씨는 전 여친의 할머니를 친할머니 그 이상으로 따랐다. 할머니 또한 이런 A씨를 손자처럼 아끼고 예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이별이 떠났다'


하지만 연인의 끈으로 맺어진 인연은 오래갈 수 없는 법이었다. A씨는 전 여친과 헤어진 후 자연스럽게 할머니와 멀어지게 됐고 연락도 끊기고 말았다.


A씨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전처럼 관계를 유지할 순 없는 게 현실이었다.


이런 까닭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A씨는 장례식장조차 찾아갈 수 없었다.


그런데 장례가 끝난 후 며칠 뒤 A씨는 전 여친에게서 갑작스러운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할머니 돌아가셨는데 얼굴 한 번 안 비춰? 진짜 너 '쓰레기'구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은주의 방'


A씨는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물론 A씨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슬펐고 장례식장에 갈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에 A씨는 바로 전 여친에게 전화했고 둘은 크게 다퉜다. 해당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다.


여친과 헤어진 후 자신을 친손자처럼 아껴줬던 여친의 할머니 장례식에도 가지 못했다는 A씨의 사연은 다수 누리꾼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나라도 마음은 아팠겠지만 차마 가진 못했을 것 같다. 할머니와 친하게 지낼 정도면 전 여친의 가족들도 A씨의 얼굴을 어느 정도 알 텐데 달갑게 봤을지 의문이다"란 반응을 쏟아냈다.


다만, 한 누리꾼은 "아무리 그래도 도의적인 차원에서라도 얼굴은 비췄어야 한다. 전 여친과의 관계와 할머니와의 사이는 별개로 따져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