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주려고 '루이비통' 가방 샀는데 이별해서 '줄까 말까' 고민하는 남성
여자친구를 주려고 400만원짜리 가방을 준비했는데 이별을 당하자 선물할까 고민하는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성탄절을 맞아 여자친구에게 고가의 가방을 선물하려던 남성이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가방을 미리 사놨지만, 예상치 못한 이별을 당한 것이다. 그는 남겨진 가방의 사용처를 놓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탄절을 앞두고 이별을 당한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최근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고가의 가방을 구매했지만, 이별을 당했다. 구매한 가방은 루이비통의 M42747 Montaigne BB 네이비, 가격은 400만원 전후다.
A씨는 헤어지자마자 가방을 환불하려도 해봤다. 그러나 이미 시기가 지나 더는 환불할 수 없었다.
중고 거래가 익숙지 않았던 그는 이별과는 무관하게 여자친구에게 가방을 선물할 생각도 해봤다. 어수룩해 보일까 걱정이 많았지만, 미련은 무거운 짐이 돼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그는 "가슴이 미어진다. 어차피 걔를 위해 산 건데 그냥 줘도 되냐"면서도 "그런데 호구라고 인증하는 꼴이 될까 봐 엄두가 안 난다"고 망설여했다.
이 글에는 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누리꾼이 전 여자친구에게 절대 선물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라리 어머니에게 선물하라는 누리꾼도 많았다.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지나치게 비싼 선물을 했다는 지적이 잇달아 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전 여자친구는 어차피 선물을 받더라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릴 것"이라며 "이 선물 줘도 그 분은 절대 안 돌아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