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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하는 언니 인생 응원하려 힘들게 번 알바비 '100만원' 보내준 20살 동생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 박지원 씨는 얼마 전 스무 살 동생으로부터 여행비 100만 원을 선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oonie_95'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답답했던 교복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스무 살은 한창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을 때다.


그런데 여기 한 스무 살 새내기 대학생은 힘들게 일해 번 돈을 자신이 아닌 언니에게 선물하는 의젓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자신을 세계여행 중인 휴학생이라고 소개한 사연의 주인공 박지원(25) 씨는 며칠 전 새내기 대학생인 동생 박주현(20) 씨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바로 현금 1백만 원이었다.


동생이 무슨 일로 언니에게 이런 큰돈을 준걸까.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soonie_95'


평소 동생 주현 씨는 언니를 잘 따르고 의지하는 착한 동생이었다.


그래서일까 지난해 동생 주현 씨는 언니에게 자신이 스무 살이 되면 함께 한국에 있어 주면 안되냐고 물어왔다.


하지만 지원 씨는 "네게도 한 번뿐인 스무 살이지만 언니한테도 한 번뿐인 여행이야"라며 동생을 타일렀다. 몇 년 동안 꿈꿔온 세계여행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페루의 마추픽추에 가기 위해 산에서 자전거를 타다 떨어진 지원 씨는 팔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결국 여행 두 달 만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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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soonie_95'


입원비와 수술비로 무려 760만 원을 소비해버린 데다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 탓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여행을 떠났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행을 이어가는 언니를 보며 동생 주현 씨는 근로 장학생과 입시컨설팅을 병행해가며 돈을 벌었다.


잠잘 시간도 없을 정도였지만 먹고 싶은 것도 먹지 않고 사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돈을 모아 언니에게 여행경비 100만 원을 보탰다.


동생 주현 씨는 "언니한테 한 번뿐인 여행이니까 돈 보태주고 싶었어. 언니 주려고 모으는 건 하나도 안 아까워. 여행 즐겁게 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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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soonie_95'


지원 씨는 "어린 나이에 고생을 하는 동생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런 예쁜 마음에 더한 성숙함이 발판이 되리라 믿는다. 착한 동생에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언니가 되려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전하면서 자신의 인스타그램(@soonie_95)에 사연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괜히 내가 다 눈물이 난다", "정말 예쁜 자매다", "정말 감동적이다", "멋진 언니에 멋진 동생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자매의 애틋한 우애가 담긴 지원 씨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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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soonie_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