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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낙태했는데, 그 친구의 '남친'에게 말해도 될까요?"

자신의 친구가 '낙태'를 했던 과거를 그 친구의 남친에게 말해야 하나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딜레마 : 두 개의 판단(상황) 사이에 끼어 어느 쪽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 있는 것.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졌다고도 한다.


당신의 친한 친구 둘이 '커플'이 됐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남자하고도 친하고 여자하고도 친하다. 둘을 생각하는 마음은 거의 비슷하다고 하자.


그런데 여자 쪽이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다면 어떨까. 남자는 여자가 그러한 비밀을 가지고 있을 거라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남자는 늘 "마음씨 여리고 착하고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랑'이가 너무 좋다. 거짓말도 못하는 게 요즘 여자 같지 않아서 더 좋아"라고 말하고 다니기까지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한 여성은 "남자 쪽에게 말해버리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위 내용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두가 됐던 이야기를 축약한 것이다.


해당 사연을 전한 여성 A씨는 커플 중 여자가 '낙태'했던 과거를 숨기고 있고, 이 사실을 남자에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A씨는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두 사람과 다 친하다"라면서 "단순하게 만나고 헤어질 줄 알았던 두 커플이 최근 '동거'를 시작해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남자와 조금 더 친해서 그쪽으로 마음이 쏠리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여자가 가면을 쓰고 산다는 게 싫은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순정에 반하다' 


"여자애가 너무 인성이 안 좋고 예전에 막 살았는데, 180도 바뀐 척하고 살아서 별로다"


A씨는 그 말과 함께 남자에게 말하고 싶다고, 진실을 알려주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자하고도 친하고, 그들의 인생에 대격변을 안길 수 있다는 사실에 주저하고 있다.


그는 아직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딜레마에 빠진 채로 몇 날 며칠을 보내면서 고민은 더 깊어지는 상황. 나중에 죄책감을 느끼게 될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나서서 말할 것은 아닌 듯하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중요한 사실이지만, 최초 연애를 시작하기 전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었다. 만약 남자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사랑을 포기하기로 했을 때 왜 진작 말을 하지 않았냐고 원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어느 상황을 보아도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커플 사이의 일에 섣부르게 나서서 좋은 경우를 보기 힘들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