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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 두고 내린 주인 돌아올까 봐 버스 좌석에 앉아 '종점'까지 기다린 강아지

버스 좌석에 얌전히 앉아 주인을 기다리는 듯한 강아지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Gemma Burto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주인이 다시 돌아오리라 굳게 믿은 강아지는 얌전히 자리에 앉아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자신을 두고 버스에 내린 주인을 끝까지 기다리는 강아지의 가슴 아픈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출신의 여성 젬마 버튼(Gemma Burton)은 최근 버스에 탑승하다 좌석에 앉아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빨간색 목줄을 착용하고 있던 강아지는 왠지 모르게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인사이트Gemma Burton


버튼은 강아지의 주인이 근처에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강아지는 약 20분 후 버스가 시내 종점에 다다른 상황에서도 몸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제야 버튼은 강아지의 주인이 강아지를 홀로 버스에 둔 채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처음 주인이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한 버튼은 인근 동물 보호단체에 강아지를 맡겨두었다.


당시 버스에 있던 강아지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제보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인사이트강아지가 발견된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 지역 / geograph


그러나 보호단체는 제보 글이 게시된 지 이틀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


이에 보호단체는 주인이 강아지를 의도적으로 유기했다고 판단해 강아지의 새 가정을 찾아줄 준비에 나섰다.


단체 관계자 자넷 버렐(Janet Burrell)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강아지는 버스 안 사람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렀다"며 "강아지를 위한 새로운 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강아지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또한 댓글을 통해 "계속 주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 "앞으로는 버림받는 일이 없길"이라는 등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