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손님 끌어모아 돈 벌려고 강아지들 '판다 염색' 시킨 애견 카페 사장

애견 카페에 주인이 다른 가게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강아지들에게 '판다 염색'을 시킨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Asiawire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애견 카페'가 성행하고 있다.


실제 강아지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애견 카페 자체가 강아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공간이라는 비난도 제기된다.


그런 가운데 다른 가게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 강아지들에게 독특한 무늬의 염색을 시킨 애견 카페 주인이 있다고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Asiawire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애견 카페에 사는 차우차우 종 강아지 6마리가 '판다 염색'을 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다리 부분과 귀, 눈 주위에 까만 염색을 한 차우차우들이 보인다.


녀석들은 원래도 '곰'과 비슷한 외모로 유명한데, 염색 때문에 더욱 '판다' 같은 모습이 됐다.


해당 영상은 애견 카페 직원이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  중국 최대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웨이보에 '판다견'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뒤 일파만파 확산됐다.


인사이트Asiawire


미국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의 아시아 이슈 담당 기자 키스 구오(Keith Guo)는 "염색을 통해 외모를 가꾸는 즐거움은 인간에게만 해당된다"라며 "아무리 미용 전문가의 손길을 거쳤다고 해도 얼굴, 눈 주위까지 염색약을 바르면 시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국 출신 수의사 리 다이빙(Li Daibing)의 의견도 덧붙였다. 리 다이빙은 "염색 자체가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미친다고 단정 지어 설명하긴 어렵다"라면서도 "털과 피부에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애견 카페 주인인 황(Huang)은 "강아지들도 즐거워했다. 비싼 염색약을 사용해 애견 미용 전문가가 직접 서술한 것"이라며 동물 학대로 몰아가지 말아 달라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논란은 여전한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눈 주위까지 염색한 건 위험해 보인다", "염색 자체가 정말 강아지들을 행복하게 하는 수단은 아닐 것 같다" 등 해당 애견 카페 주인의 설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