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은 고구마에 김치를 싸먹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맞나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사람들은 고구마를 김치에 싸먹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너 고구마를 김치에 싸 먹어?"
동아리원들과 함께 온 MT. 즐겁게 놀다 보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다.
불판에 고기가 하나 둘 올라가고 이내 잔뜩 샀던 고기는 바닥을 드러냈다. 후식이 조금 당길 때 동기가 고구마를 가져왔다.
김이 모락 모락 나는 고구마를 한 입 베어 물려는데 동기가 "잠깐"을 외치며 내 고구마에 김치를 얹었다.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 동기를 째려보며 고구마를 내려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구마를 먹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너무 충격 받았다"며 글을 써 내려갔다.
A씨에 따르면 같은 동아리 학생은 "서울 사람은 그 누구도 고구마에 김치를 올려 먹지 않는다. 너처럼 먹는 사람은 처음봤다"고 말했다. 고구마에 김치를 올려먹는 A씨에게 핀잔을 준 것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살면서 평소 고구마에 김치를 싸먹는 걸 즐기던 A씨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A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김치랑 싸 먹었다"며 "심지어 김과 같이 먹기도 했다"라고 말하며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정말로 서울 사람들은 고구마에 김치 안 싸먹나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구마에는 김치", "지역과 상관없이 고구마와 김치는 진리지", "나 서울에 태어나 쭉 살았는데 고구마랑 엄청 싸먹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조상 대대로 서울에 살아왔는데 고구마와 함께 먹는 김치가 정말 맛있다"며 "고구마는 김치랑 먹는 건 줄 알고 자랐다"고 서울 사람도 김치와 고구마를 함께 먹는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반면 서울 사람은 고구마와 김치를 함께 싸먹지 않는다는 반응도 상당수 있었다.
서울에서 한 번도 벗어나 본적 없다는 누리꾼은 "이 글을 보고 고구마를 김치랑 같이 먹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됐다"며 "태어나서 한 번도 그렇게 먹어본 적 없다"고 전했다.
자신을 비롯한 지인들 마저도 고구마와 김치를 같이 싸먹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