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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탄다고 가는 애 vs 첫차 때까지 마시자는 애" 7.7만명 투표에도 '반반' 갈린 문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막차 탄다고 집 가는 애 vs 첫차 탈 때까지 마시자는 애"가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무학 광고 영상 '좋은데이'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저녁 7시쯤 왁자지껄한 술집 안으로 들어서니 친구들이 모여있다.


앉자마자 서너 잔의 술을 받았고, 안주도 먹지 못한 채 알코올을 보충했다. 첫잔은 쓰디쓴 느낌이었지만 둘째잔부터는 달달하기 그지 없었다. 


연거푸 들이킨 술에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무렵 친구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막차 때문에 가야 된다는 친구를 붙잡아 보지만 "막차 놓치면 택시비 줄 거야?" 한 마디에 바로 보내준다.


인사이트KBS2 '가족끼리 왜 이래'


어느덧 시간을 확인해보니 새벽 한 시다. 취기도 얼큰하게 올랐겠다 집을 가려 하는데 친구 한 명이 첫차까지는 꼭 마셔야 한다고 붙잡는다.


집에 너무 가고 싶었지만 친구 혼자 둘 수 없어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이는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 화제인 '술자리에서 더 화나는 친구'를 택해보라는 글에 담겨져 있던 내용이다. 


해당 글에는 "막차 타야 한다고 집 가는 애"와 "첫차 탈 때까지 마시자고 집 안가는 애" 중 누가 더 화가 나냐는 질문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이를 두고 7만 7천명의 누리꾼들이 투표했다. 놀랍게도 선호도(?)는 정확히 반반으로 갈렸다.


막차 타고 집 간다는 애가 더 화난다는 누리꾼들은 "막차 탄다는 얘기를 너무 계속해서 짜증 난다", "즐거운 시간인데 택시비 좀 쓰지"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한창 재미있게 노는데 막차 타고 간다면 분위기가 깨진다"며 "그날 하루 정도는 같이 오래 있지"라고 술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막차를 타고 간다는 친구 때문에 자칫 술자리 분위기가 흐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풍문으로 들었소'


반면 첫차를 타고 가는 애가 더 싫다는 누리꾼들은 "첫차까지 기다려주느라 다음날에 학교도 못 갔다", "도대체 왜 그 새벽까지 마셔야 하냐"며 무리하게 아침까지 술을 강요하는 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첫차까지 왜 강제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누리꾼은 "혼자 택시 타고 갔으면 좋겠다"라며 "첫차 가 새벽 4신데 어떻게 그때까지 마시냐"고 전했다.


개인의 성향 차이에 따른 것이기에 어떠한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다만 친목 도모를 위해 만들어진 술자리인 만큼 서로를 배려한다면 조금 더 좋은 술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