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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중학생인데 벌써 키가 179cm까지 커 자신을 증오하게 됐다는 여학생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9cm의 큰 키 때문에 스스로를 증오한다는 여중생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늘도 어김없이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학교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탈 때마다 받는 따가운 시선은 항상 나를 지치게 만든다. 


다른 사람보다 키가 큰 게 그렇게 신기할까. 아니면 여자인데 너무 커서 신기한 걸까.


아마 다들 나를 징그러워 하겠지? 키만 멀대처럼 커서 어디에 쓸까라고 생각하겠지? 남자들은 특히 나를 징그러워 할 거야. 


할 수 있다면 다리를 잘라버리고 싶어. 무릎까지만 잘라도 충분히 괜찮아질 것 같은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여중생의 '키 고민글'을 각색한 것이다.


A학생이 올린 글에는 "키가 너무 커 주변에서 나를 놀린다. 내 큰 키를 증오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학생은 "저는 여중생인데 키가 179cm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A양의 친구들, 지인들은 그의 큰 키를 부러워하며 '모델'을 하라고 권유한다. 그러나 A양은 큰 키가 싫어 허리를 숙이고 지냈다. 이로 인해 척추측만증까지 걸렸다. 


가족들이 자신을 놀리는 통에 마음에 많은 상처까지 입었다.


A양의 오빠는 "나 같으면 너 같은 여자는 안 만난다, 내 친구들도 징그럽데"라며 A양 키를 가지고 놀리기 일쑤였고 "여자가 그렇게 덩치가 커서 어떡하냐"라는 말도 서슴지 않고 했다.


이에 A양은 점점 자존감이 낮아졌다. 처음 저런 말을 들을 때는 큰 생각을 갖지 않고 "그래도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을 거야"라며 웃어 넘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란제리 소녀시대'


그러나 반복되는 놀림에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는 없을 거야"라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고 키가 큰 자신을 증오하게 돼버렸다.


A양은 "정말 저처럼 키가 큰 여자도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걱정하지 마라, 절대로 단점이 아니다"라는 의견을 지배적으로 보이며 A양을 응원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imyk10'


한 누리꾼은 "저도 키가 173cm라 큰 편인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데 키는 중요하지 않다"며 "제 남자친구는 그런 거 신경 안 써요"라고 A양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한편 "부럽다", "나도 키 크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A양의 큰 키를 부러워하며 "증오할 문제가 아니라 축복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큰 키로 평범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비참한 마음을 들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누리꾼들의 진실된 응원을 비춰보면 A양의 키는 A씨를 돋보이게 하는 큰 장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