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향해 오고 있는 태풍 '미탁', 가로수 다 뽑았던 '타파'보다 더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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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제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간 지 약 2주 만에 또다시 역대급 가을 태풍이 찾아올 전망이다.

필리핀 인근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쪽 약 1100㎞ 해상에서 북서진하며 계속 발달 중이다.

미탁은 괌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29~30℃의 고수온역을 지나면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기상청

계속해서 세력을 키우고 있으며 대만 인근에서 강한 규모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 타파보다도 강하게 발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기상 전문가들이 더욱더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미탁이 오는 30일 오전 9시경 초속 37m(시속 133k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타이완 북동쪽,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하는 10월 1일 9시경에는 중심에서 최대 초속 40m(시속 144km)의 강풍이 불 것으로 봤다.

뉴스1

이는 태풍 '타파'가 가장 발달한 시기, 중심에서 초속 37m(시속 133km)의 강풍이 불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더 강하다.

미탁이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북서태평양의 수온이 더욱더 높기 때문이다.

17호 태풍 '타파'가 수온 28℃ 정도의 해역에서 발달했던 것과 비교해 태풍 '미탁'은 수온 29~30℃를 지난다.

따라서 바다로부터 2배나 더 많은 열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뉴스1

미탁은 현재로서 오는 10월 2일 새벽이나 아침 제주도 부근을 지나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17호 태풍 타파 이상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을 중심으로 피해가 예상된다"며 "강풍과 폭우 동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로 변경에 따라 태풍 상륙 지역과 영향권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은 모두 17개였다. 그중 '다나스'와 '링링'을 비롯한 6개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다.

이번 태풍 미탁이 한반도를 강타할 경우, 태풍 7개가 영향을 줬던 1959년과 공동 1위로 기록이 새롭게 경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