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숟가락만 얹는 과 동기 욕하다가 실수로 단톡방에 올려버렸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스튜디오 룰루랄라 '시작은 키스'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1대1이든 여러 명이든 상관없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카오톡'.

하지만 채팅창이 너무 많다 보니 이 사람한테 해야 할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하거나 비밀스러운 얘기를 단톡방에 올려버리는 실수가 종종 있다.

물론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한 '삭제' 기능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오죽하면 수많은 이들이 단톡방 전용 배경화면을 만들어 공유하겠는가.

이처럼 잘못된 손가락 터치 하나만으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카톡 실수 유형에 대해 살펴보자.

술 취해서 단톡방에 공개 고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모임에서 술을 잔뜩 마시고 취한 채로 단톡방에 아무 말 대잔치를 벌이는 유형이다.

그러나 웬만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취중 진담이랍시고 공개 고백을 하는 경우도 흔치 않다.

이들은 숙취와 함께 기억이 소멸했다가 다음날 친구들의 연락을 받고서 진지하게 '자퇴'를 고민한다.

과제 파일 보내려다 개인적인 파일 보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굳이 메일로 보내지 않아도 카톡 하나면 몇 초 만에 전송이 끝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잘못 보내서 실수로 자신의 개인적인 정보 등이 담긴 파일을 보내면 굉장한 낭패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한 남학생은 자신이 고이 모아둔 야동 파일을 실수로 보내 한동안 놀림거리가 됐다고 한다.

친구에게 보내려던 걸 교수님께 보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친구 사이에서 자주 사용하는 은어나 비속어 등을 실수로 교수님께 보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정상적인 내용이면 정중하게 사과하면 되겠지만 욕설이나 온갖 드립이 난무하는 내용이라면 아찔해질 수밖에 없다.

수업 시간 맨 뒷자리에서 쥐 죽은 듯 책만 보다가 교수님 안 보이게 기어서 나와야 할 지도 모른다.

전 애인 염탐하다 카톡 보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한때 사랑했던 이의 근황을 알아보고자 슬쩍 프로필 사진을 보다가 무의식적으로 대화하기를 눌러버렸다.

황급히 뒤로 가기를 누르려다 하필 손이 삐끗해 메시지를 보내버려 머리를 쥐어뜯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답장을 기다려보기도 한다.

친구에게 과 동기 욕하려다 단톡방에 보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구여친클럽'

조별 과제 할 때마다 숟가락만 얹으려는 동기가 너무 꼴 보기 싫어 친구에게 한창 하소연을 하는 중이다.

너무 짜증 나고 화가 나서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다 퍼붓는데 아차 싶다. 단톡방에 보내버린 것이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 할지, 당당하게 나가야 할지 온종일 좌불안석이다. 이렇게 또 한 번 동기 애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