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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주문한 택배 뜯어 립스틱 사용해놓고 오히려 대든 무개념 직장 후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는 자신의 택배를 무단으로 뜯어 립스틱을 사용한 여자 후배에 관한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실수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후배를 나무라는 선배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움'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는 자신의 택배를 무단으로 뜯어 립스틱을 사용한 여자 후배에 관한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사연의 주인공 가영(가명) 씨는 이 회사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영 씨의 택배를 허락도 없이 뜯어본 이는 평소 친하지도 않은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사원 준희(가명) 씨다.


처음에 회사에 와서 뜯겨진 택배를 봤을 때 준희 씨는 분명 "택배 상자만 뜯어봤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am19so30ss'


하지만 명품 립스틱은 이미 사용한 흔적이 있었다. 가영 씨는 사용한 적이 없는지 후배에게 재차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뚜껑만 돌려봤고 절대 사용하지 않았다"라는 답변이었다.


준희 씨의 말을 믿고 가영 씨는 립스틱을 반송했다. 하지만 해당 화장품 업체에서는 '립스틱에 피부 테스트 흔적'이 발견됐다며 교환해줄 수 없다는 충격적인 말이 돌아왔다.


가영 씨는 준희 씨에게 전화해 이 사실을 알렸다. 평소 존댓말을 했지만 화가 나 반말로 "지금부터 묻는 말에 똑바로 대답해. 내 립스틱 뜯어서 발라봤니?"라고 물었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발뺌하던 준희 씨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입술엔 안 발랐고 살에 스치기는 했다"라고 실토했다.


준희 씨는 이후 사과는커녕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라고 뻔뻔한 답을 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used_cosmetics_'


"어쨌든 네가 한거 아니야? 그냥 물어주고 끝낼래 아니면 끝까지 해볼래?"라는 가영 씨 얘기에 준희 씨는 일부러 그런 것 아니라는 말만 반복했다.


결국 가영 씨는 일방적으로 "립 새로 사서 물어내!"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준희 씨는 이 말에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곧바로 가영 씨에게 전화하더니 "얼만데?"라고 반말로 질문을 했다.


두 사람의 나이는 알 수 없지만 같은 회사의 팀장 직급인 가영 씨에게 사원인 준희 씨가 반말을 한 것은 사내에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가영 씨가 따지자 "네가 먼저 반말했으니 나도 너한테 반말 하는 것"이라는 뻔뻔한 답변이 돌아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결국 욕설까지 하며 싸운 두 사람. 준희 씨는 끝끝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가영 씨는 글의 말미에 "이게 정상적인 사람 머릿속에서 나오는 생각이 맞냐"며 "내가 이상하냐"고 반문했다.


누리꾼들은 "이쯤되면 준희 씨 완전체다", "팀장이 반말했다고 같이 말놓는 클라스", "남에꺼 훔쳐쓰면 범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영 씨 편에 섰다.


타인의 택배를 무단으로 열어볼 경우 형법 제 316조에 의거해 비밀침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


타인의 택배를 뜯어보는 것도 모자라 사용까지 하는 것은 점유물이탈횡령죄에 준하는 행위이니 혹시 남의 택배가 궁금할지라도 절대 열어보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