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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훈련소에서 일주일 동안 화장실을 못 가서 죽고 싶답니다"

군대 간 남동생이 훈련소에서 일주일간 화장실을 못 가고 있다는 소식에 누나는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대한민국 건장한 남성이라면 누구든 군대에 입대해 2년에 가까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


입영통지서를 받고 훈련소로 입소한 첫 주, 하루아침에 바뀐 생활 패턴과 식습관에 적응하려 훈련병들은 갖은 애를 쓰곤 한다.


이 가운데엔 특히 훈련병들을 괴롭게 하는 만성적인 고질병이 하나 있다. 바로 '변비'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동생이 훈련소에서 일주일 동안 화장실을 못 가고 있답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아끼는 남동생을 군대로 떠나보낸 누나다.


사연에 따르면 남동생이 훈련소 2주 차에 접어든 어느 날, 남동생으로부터 편지 한 통이 왔다.


편지 내용은 여느 훈련병들의 편지와 다를 바 없었다. '가족과 친구들이 보고 싶다', '너무 덥고 힘들다' 등 여타 훈련병들이 겪는 고충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었다.


특히 그 중 '일주일째 화장실도 못 가고 있다'는 내용이 A씨의 눈에 띄었다. 연일 이어지는 긴장과 반복되는 훈련, 입맛에 맞지 않는 식단 탓에 변비를 얻게 된 것이다.


사회에 있을 때만 해도 밥만 잘 먹고 똥만 잘 싸던(?) 동생이었는데 배변 활동조차 온전히 못 하고 있다 하니 A씨는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는 "군대 가기 전에는 티격태격 자주 싸우기도 하고 철없는 동생이었는데 막상 군대에서 화장실도 못 가고 있다 하니 너무 불쌍하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훈련소 시절을 겪은 남성들은 A씨 남동생이 겪은 것처럼 며칠간 일시적인 변비에 시달린 적 있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자신을 3년 전 전역한 예비역 병장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나도 군대에 있을 때 5일 정도 화장실을 못 간 기억이 있다"며 "활동량도 많았고 밥도 꼬박꼬박 먹었는데 왜 그렇게 배변 활동이 어려웠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볍게 웃어넘길 만한 에피소드일 수 있으나 힘들었던 그 시절을 똑같이 겪었던 남성들에게 A씨의 사연은 다소 아프게 다가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