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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침' 전혀 안 통해 말벌집 통째로 뜯어가 먹방 찍는 '매형' 클라스

곤충계의 최상위 포식자 장수말벌을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고 둥지를 떼가는 벌매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ikimono-matome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체구는 정말 작지만,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어 보기만 해도 공포심을 유발하는 곤충 '말벌'.


그러나 이 넓은 세상에는 벌침 따위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맹수들도 존재한다.


최근 해외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많은 벌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태연히 벌집을 뜯어가는 '벌매'의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reddit


유럽부터 동아시아까지 다양한 곳에 분포하는 벌매는 그 이름처럼 곤충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장수말벌까지 먹이로 삼는 맹금류다.


사냥 방법은 다소 독특하다. 벌매는 먼저 개구리나 도마뱀 등의 고기를 나무 위에 올려둬 말벌을 유인한다.


이후 말벌이 고기를 떼어내 둥지로 가져가면 벌매는 말벌을 쫓아 둥지를 습격한다.


벌매는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로 둥지를 찢어 일부분을 보금자리로 가져가며, 둥지 속 유충을 뽑아 자신이 먹거나 새끼들에게 건넨다.


인사이트IVM Sky Animals


이를 가만히 둘 리 없는 말벌은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으나 벌매에게는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는다.


독침이 침투할 수 없을 만큼 두꺼운 깃털이 온몸을 빼곡히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독이 주입된다 해도 벌매의 체내에는 면역기능이 있다.


이처럼 말벌의 천적이나 다름없는 벌매는 안타깝게도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에 속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