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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인기'로 나라 뒤집어 놓았지만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대세 먹거리 5

한시대를 풍미하며 먹자골목을 수놓았지만 이제는 사라진 먹거리 5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유행은 뜨겁게 끓어올라 나라를 뒤집어놓기도 하지만, 대부분 언제 그랬냐는 듯 순식간에 종적을 감춘다.


먹거리 역시 마찬가지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먹자골목'을 장식했던 먹거리도 어느덧 눈을 씻고 봐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언제나 새롭고 신선한 아이템을 갈구하는 소비자에게 철 지난 유행은 더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새롭게 발전하려는 노력이 없으면 무엇이든 조금씩 도태되기 마련이다.


잠시나마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지만, 현재는 추억의 뒤안길로 사라진 대세 음식 5가지를 알아보자.


1. 슈니발렌(2012년)


인사이트Instagram 'thenysveen'


독일 로텐부르크의 전통 과자 슈니발렌은 특유의 식감을 앞세워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나무망치를 활용해 빵을 깨 먹는 방식은 다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기까지 했다.


딱딱한 질감과 달리 촉촉하고 부드러운 속살은 그야말로 매력 만점이었다. 그러나 새로움도 계속 반복되니 지겨움이 됐다.


제빵사 대부분이 맛보다는 계속 먹는 방식에만 집중한 나머지 매너리즘에 빠져 슈니발렌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2. 벌집 아이스크림(2013년)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수제 아이스크림과 달콤한 벌집은 누구도 상상해보지 못했던 신선한 조합이었다. 향긋하고 달콤한 벌꿀은 아이스크림의 단맛을 배 이상 끌어올려 줬다.


신기한 비주얼 역시 소비자를 현혹하는 무기였다. 어디를 가나 벌꿀 아이스크림은 항상 웨이팅이 있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벌꿀 아이스크림 역시 더 새로운 시도는 없었다. 결국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해 서울 명동 정도는 돼야 만나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3. 딸기모찌(2014년)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일본판 찹쌀떡 모찌에 딸기를 통째로 넣은 딸기모찌 역시 인기를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다.


쫄깃쫄깃한 떡에 달콤한 앙금이 듬뿍 들어가 있을뿐더러, 새콤달콤한 딸기까지 더해져 천국의 맛을 보여준다. 물론 앙증맞고 귀여운 외모까지 갖고 있어 보는 재미도 있다.


'모찌'라는 유행어까지 남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지만, 떡과 과일이라는 의외의 조합에서 호불호가 갈리며 자취를 감췄다.


4. 대만카스테라(2016년)


인사이트Facebook '김대범'


대만서 건너와 입소문을 탄 대왕 카스텔라의 인기는 엄청났다.


카스텔라를 한번 맛보려면 웨이팅은 물론, 늦게 가면 동나 구경도 하지도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대왕 카스텔라가 식용유를 과다 사용한다는 내용의 방송을 했고, 이후 카스텔라는 빠른 속도로 하락세를 보였다.


업체 측에서 레시피를 공개하며 잘못된 내용임을 알리고 매체 측도 오보임을 인정했지만, 이미 등 돌린 고객들의 마음을 다시 사지 못했다.


5. 철판 아이스크림(2017년)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철판 아이스크림은 SNS에서 그야말로 폭풍 인기를 끌었다. 독특한 제조법과 비주얼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방송까지 타며 인기의 절정을 누리기도 했지만, 문제점이 있었다. 바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아이스크림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지극히 평범한 맛이었다.


무엇보다 제조하는 데 너무 긴 시간이 걸려 점점 수요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먹자골목을 점령했던 철판 아이스크림은 안타깝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