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기다린 군인 남친에게 전역 날 '잠수+환승' 이별을 당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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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20대의 수많은 연인이 '입대'라는 장벽에 막혀 이별의 쓴맛을 경험하곤 한다. 그만큼 막연한 기다림은 고통스럽고 괴롭다.


일부 남성이 전역까지 기다려준 여자친구에게 '꽃신'을 신겨주며 충성을 맹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 남성은 조금도 그럴 마음이 없던 모양이다.


꽃신을 신겨줘야 하는 전역 날 바람을 피웠을뿐더러 '잠수'까지 타며 여자친구가 알아서 떨어져 나가기를 기다렸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인 간 최악의 결말인 '잠수 이별'을 당한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영화 '기다리다 미쳐'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전역 날에 맞춰 이벤트를 해주려 연락을 했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전역 날에 맞춰 동기 몇 명과 바다에 놀러 간다는 얘기였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전역 날에 꽃신을 신겨주겠다고 했던 그였다. 그러나 약속은 한낱 종잇장보다 가벼웠다.


둘은 입대를 코앞에 두고 연애를 시작했지만, 어느덧 만난 날도 800일이 넘어가는 '장수' 커플이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2년이 넘게 쌓아온 신뢰를 너무나 쉽게 져버렸다.


남자친구는 여행을 떠난 전역 날부터는 아예 연락이 되지 않았다. 여행 첫날에는 휴대폰을 껐다가 다시 켜기를 반복했지만, 이틀째부터는 아예 A씨를 차단한 듯 전화를 받지 않았다.


카카오톡, 비트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도 모두 차단한 듯 답장은커녕 팔로우나 친구 등도 모조리 끊겨 있었다.


인사이트MBC '내 이름은 김삼순'


연락이 안 된 지도 어느덧 석 달째. A씨가 지쳐버린 나머지 "그만 놓아주려고 하는데 마지막으로 할 말 없으면 나도 차단하겠다"는 카톡을 보내자 "알겠다"고 답한 게 그와의 마지막 연락이었다.


어렵게 들어간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처음 보는 여성과 다정하게 '투 샷'을 찍은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A씨는 "이런 쓰레기한테 800일이나 투자한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며 "마음이 많이 착잡하다. 위로해달라"고 말했다.


'잠수'는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결여된 이별이다. 한때 가장 가까웠던 연인조차 존중하지 않는 사연 속 남자친구는 누구를 만나든 장밋빛을 그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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