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심장 마비' 고통과 똑같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진심이 닿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누구나 때가 되면 생애 '첫 이별'을 경험한다.


학창시절 꼭 붙어 다녔던 친구가 이사를 가는 것, 첫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을 하는 것,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에 잃어버리는 것 등.


소중한 사람을 잃을 때마다 우리는 매번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겪는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트라우마에 사로잡히곤 한다.


이처럼 '이별'을 경험한 사람들이 "심장이 찢어질 것 같이 너무 아파. 견디기 힘들어"라고 했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진짜 우리의 '심장'에 무리를 가게 만들어 영구적으로 건강에 손상을 입힌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을 겪는다고 표현한다.


'상심증후군'은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거나 곁에서 사라져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낄 때 나타나는 신체 증상으로, '타코츠보 심근증'이라고도 불린다.


'타코츠보 심근증'은 심장 좌심실이 급격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그 모습이 마치 문어를 잡는 항아리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최근 영국 애버딘 대학(University of Aberdeen) 연구진은 이 '상심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 37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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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MRI와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환자들의 심장 근육이 급격히 약해진 것과 실제로 영구적인 피해를 입었음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나 도슨(Dana Dawson) 교수는 "사람들은 보통 시간이 아픔을 치료해줄 것이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상심증후군에 걸리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심증후군 환자가 다른 심혈관계 질환 또는 '심장발작'을 앓은 환자만큼 심각한 상태인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데이나 교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상심증후군'이 의심 가면 꼭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상심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특히 폐경기를 지난 50대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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