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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게임기' 좀 갖다버리라던 엄마 앞에 상금 '26억' 들고 나타난 15살 소년

게임을 반대하는 엄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세계적인 게임 대회에 출전한 소년이 준우승을 기록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너, 엄마가 게임 그만하라고 했지!"


여느 가정과 다름없이 게임기 하나를 사이에 두고 끝없는 갈등을 일으켜온 한 모자(母子). 그러나 이제는 두 모자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게 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게임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엄마에게 막대한 게임대회 상금을 들고 돌아온 소년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영국 에식스 출신의 15세 소년 제이든 애쉬맨(Jaden Ashman)은 매일 8시간 정도 게임을 할 만큼 열정적인 게임광이었다.


인사이트(좌) 제이든과 파트너 데이브 (우) 포트나이트 월드컵 / Daily Mail


제이든이 학업에 집중하길 바랐던 엄마 리사 댈맨(Lisa Dallman)은 그런 제이든을 볼 때마다 게임을 그만두라고 보챘다.


제이든이 말을 듣지 않을 때에는 게임기를 집어 던지거나 헤드셋을 부러뜨리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럴수록 제이든과 리사는 서로의 감정만 상할 뿐 마땅한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리사에게 게임이 아무 쓸모도 없는 놀이가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던 제이든은 게임 파트너인 데이브(Dave)와 최근 뉴욕에서 열린 게임대회 '포트나이트 월드컵'에 참가하기로 했다.


인사이트Phil Penman


키보드와 마우스 대신 게임기 컨트롤러를 이용해 엄청난 실력을 보인 제이든은 단 50팀만이 참가할 수 있는 최종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2위 상금은 225만 달러(한화 약 26억)로, 반으로만 나눠도 10억 원이 넘는 금액이었다.


이후 제이든과 자신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리사와 함께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제이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엄마는 내가 게임을 할 때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내가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증명해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