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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무려 '150년' 지나서야 첫 짝짓기 하는 슬픈(?) 동물 '그린란드 상어'

한 번 짝짓기를 하는데 무려 15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한 동물이 있다.

인사이트National geographic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번의 짝짓기를 위해서 무려 150년이라는 긴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 동물이 있다.


듣기만 해도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이 슬픈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그린란드 상어'다.


생물의 기본적인 번식 행동인 짝짓기를 하는데 이 상어는 왜 이토록 긴 시간이 필요한 걸까.


인사이트National geographic


그린란드 상어는 몸길이 7m에 몸무게만 1t 가까이 나가는 거대한 상어로, 거의 유일한 아한대(남극 대륙을 제외하고 가장 한랭한 지역) 서식 상어다.


이 상어는 신진대사 속도가 매우 느려 1년에 불과 1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최대 크기인 7m가 될 때까지 장장 수 백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그린란드 상어의 수명은 평균 392살 정도다. 일반 상어의 평균 수명이 200살인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최대 수명은 500살이 넘는다고 한다. 


학계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통해 최대 512살, 즉 조선시대로 치면 연산군 시대에 태어난 녀석도 있다. 


이렇듯 어마어마한 수명을 자랑하는 그린란드 상어는 그만큼의 치명적인 페널티(?)가 한 가지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Juniel85'


이 상어는 한 번 짝짓기를 하는데 무려 150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느린 신진대사 속도 탓에 성년이 되는 속도 또한 매우 느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150살이 될 때까지 그린란드 상어는 어떠한 번식 활동도 할 수 없다.


이에 더해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그린란드 상어의 간이 기계용 기름으로 유용하다는 소식이 퍼져 무자비한 포획과 학살이 이루어진 탓에 또 다른 슬픔을 간직한 동물이기도 하다.


다행히 이후에는 그린란드 상어에 대한 포획이 금지됐다. 현재는 살아남은 소수 개체만이 운명의 첫경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