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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하나 없이 '폭염'에 시달리다 아파트 3층서 탈출 시도한 강아지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날 그늘도 없는 야외 베란다에 방치된 반려 강아지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푹푹 찌는 온도로 숨 쉬는 것조차 힘든 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 반려동물의 건강을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때 무관심과 방치로 일관한 주인의 모습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남부 부 지역 자이현 중푸향(Zhongpu)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사건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중푸향 기상청은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오를 가능성을 시사하며 폭염 주의보를 내렸다.


인사이트구조대 도착 당시 모습 / Ettoday


그런 가운데 야외에서 생활하던 강아지 한 마리가 주인의 무관심 때문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녀석은 아파트 3층 한 평 남짓한 실외 베란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베란다에 그늘막 개념인 처마가 달려있었지만, 건물 위치상 햇볕이 항상 비스듬하게 들어왔고 결과적으로 강아지는 항상 땡볕에 노출된 셈이 됐다.


폭염주의보까지 내린 이날은 특히 뜨거운 온도에 숨이 막혔다. 타일 바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실제 강아지 옆에 있던 물그릇의 물까지 완전히 다 말라버릴 정도의 날씨였다. 심지어 녀석은 입마개가 채워져있어 물도 못 마시는 상태였다.


인사이트구조대 도착 당시 모습 / Ettoday


결국 녀석은 탈출을 시도했다. 3층 베란다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고, 앞발과 허리는 용케도 빠져나왔다. 


하지만 뒷다리에서 걸리고 말았다. 허공에서 버둥거리는 녀석을 본 주민들이 다급하게 동물 구조 단체에 신고 전화를 했다.


하지만 구조 단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녀석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피를 흘리다 베란다 난관에 끼인 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후 현장 상황이 찍힌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주인을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이에 인근 지역 동물 구조단체 몇 곳이 해당 강아지 주인의 동물 학대 혐의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