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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못 참고 밥 달라고 창문 두드린 '예민 대장' 야생 오소리

이른 아침 배고픔을 견디다 못 한 야생 오소리가 민가를 찾아 창문을 두드린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인사이트Storyful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어디선가 들려오는 유리창 두드리는 소리.


주말 아침 낯선 소음에 잠을 깬 여성은 베란다로 나갔다가 눈앞에 벌어진 광경에 실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스톡포트(Stockport) 지역에 있는 야생 동물 보동 운동가 크리스티안 이안(Christine Ian)의 집에서 찍힌 놀라운 영상을 공개했다.


크리스티안에 따르면 그녀가 지금 집으로 이사 온 건 약 14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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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동물 보호 운동가로 활동하며 실제 동물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온 크리스티안은 집 주변에 사는 녀석들을 살뜰히 보살폈다.


녀석들이 아픈 곳이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했고, 혹여 배가 고플까 봐 견과류를 일부러 마당에 뿌려놨다.


처음 야생 동물들은 그런 크리스티안을 잔뜩 경계하며 다가오지 않았지만, 14년 세월이 흐른 지금은 그녀를 친구처럼 대한다고.


영상이 촬영된 이 날은 크리스티안이 평소보다 조금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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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을 콩콩 두드리는 소리에 눈을 뜬 크리스티안은 야생 오소리 한 마리가 베란다까지 다가온 것을 발견하고 영상으로 남겼다.


이날 녀석은 크리스티안이 아침을 주러 나오길 기다렸지만, 시간이 흘러도 소식이 없자 직접 유리창을 두드렸다.


야생 오소리의 귀여운 행동에 크리스티안은 얼른 결과류를 챙겨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족제비과에 속하는 오소리는 주로 유럽, 러시아, 아프가니스탄에 많이 분포한다.


녀석들은 작은 설치류나, 곤충, 지렁이 등을 먹고 견과류의 과일, 식물의 뿌리도 먹는다. 최근에는 개체 수가 많이 줄어 멸종 위기종으로도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