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된 아기 고양이 '까망이·꼬미·봄이·랑이'의 가족이 되어줄 사람을 찾습니다"
아기 고양이 4마리가 한순간에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잘 키워 주세요.
호랑이같이 생긴 고양이는 꼬미, 검은색 고양이는 까망이, 얼룩무늬는 봄이, 흰색·검은색 섞인 고양이는 랑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못 키우니 잘 키워주세요"
아기 고양이 4마리가 한순간에 주인으로부터 버림받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비영리단체 '대한동물사랑협회 KONI(코니)'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일 전남 순천시 대한동물사랑협회 센터 문 앞에 버려진 고양이 4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코니 측에 따르면 구조된 고양이들은 생후 3개월로 추정되며 작은 이동장 한 군데에 4마리가 모두 담겨있었다.
함께 발견된 쪽지에는 아이들의 이름과 "사정이 있어서 못 키우니 잘 키워주세요"라는 말이 쓰여있다.
어린아이가 쓴 듯 삐뚤빼뚤한 글씨체가 생명에 대한 무지를 보여주는 듯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러나 현재 코니 센터에는 수많은 유기견·유기묘가 살고 있어 더이상 보호할 수 없는 상황. 코니 측은 고양이들이 마음 편히 행복한 묘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줄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고양이 입양을 원하는 이는 대한동물사랑협회 KONI 공식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코니 관계자는 고양이를 유기한 사람에게 "길에서 평생 숨어 살다 마지막을 맞이하는 이 아이들을 외로움을 달래는 도구로 이용하고 귀찮아지자 쓰레기 버리듯 버렸다"며 "불필요하다고 쉽게 포기하는 당신이 늙고 병들었을 때 본인도 이렇게 버려질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찾아내겠다"며 "다시는 이런 짓을 할 수 없도록 온 힘을 다해 막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