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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샵' 출신 강아지가 일반 강아지보다 공격성 '2배' 더 높다

강아지 공장과 펫샵을 통해 입양된 강아지들이 '공격성'에 대한 위험 역시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 어느덧 반려동물은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만큼 사람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발달하면서 덩달아 반려동물의 출생이나 입양 과정과 같은 문제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입양이 늘어나면서 일부 '펫샵'에서 강아지 공장을 운영, '비윤리적' 방식으로 출산을 유도하는 문제가 불거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펫샵 / 사진=인사이트


이와 관련해 최근 강아지 공장과 펫샵을 통해 입양된 강아지들이 다소 위험한 '공격성'을 지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최근 수의사신문 '데일리벳'은 강아지 공장에서 생산돼 펫샵을 거쳐 입양된 강아지들이 '공격성 등 행동학적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펫샵에서 데려온 강아지는 '주인에 대한 공격성을 보일 위험성'이 일반 분양자(브리더)에게 분양받은 강아지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에 대한 공격성뿐만 아니라 다른 강아지에 대한 공격성도 96%, 낯선 사람에 대한 공격성은 59%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는 지난해 '세계소동물수의사회'에서 진행된 발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강의를 진행한 수의사 프랭클린 맥밀란은 펫샵에서 입양된 강아지들의 '행동학적 문제'에 대해 논문과 과학적 근거를 들어 그 원인을 설명했다.


맥밀란에 따르면 1995년 머그포드 박사가 행동 문제를 보이는 1,864 마리의 강아지를 분석한 결과 그중 12%가 분리 불안 증세를 보였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브리더를 통해 분양받은 강아지 중에서는 단 10%가 분리 불안 증세를 보였지만, 강아지 공장에서 온 개들의 경우 55%가 분리 불안 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연구도 이를 뒷받침 해준다. 


지난 2016년 수의사 페드리카는 주인이 행동학적 문제를 호소한 강아지 522마리를 펫샵에서 구입한 경우와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공식 브리더로부터 분양한 경우, 두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펫샵에서 구매한 개들의 '주인에 대한 공격성'이 브리더로부터 분양받은 경우보다 2배 더 많이 발견됐다고 알렸다.


이러한 이유로 맥밀란은 "모견이 받는 스트레스, 강아지들의 스트레스, 사회화 부족 등의 이유로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다"라며 펫샵을 통해 강아지를 판매하는 행태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