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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에 출발해야 하는 버스가 2분 전에 가버려 지각한 경험, 저만 있는 건가요?"

시외버스가 정시보다 일찍 출발해 결국 지각까지 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다른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72초TV '오구실'


출근하기 위해 부리나케 집에서 나와 온 힘을 다해 뛰었다.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지각을 면할 수 있다.


표를 끊고 시계를 보니 27분 52초, 겨우 몇 분 차로 버스를 놓치지는 않을 것 같다.


숨을 고르고 이제 막 뛰어가려 하는데 갑자기 버스는 우렁찬 엔진 소리를 내더니 매정하게 떠나버렸다.


"아직 29분도 안됐을 텐데?" 


팔을 들어 시계를 보니 분침은 아직 30분에 채 닿지도 않았다.


결국 출발시각보다 일찍 떠난 버스 때문에 지각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W '시간이 멈추는 그 때'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위의 글은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누리꾼의 사연을 재구성한 것이다.


시외버스가 아니더라도 지하철이든 시내버스든 대중교통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연 속의 누리꾼과 같은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각하지 않기 위해,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 출발 시각을 미리 알아놓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출발 시각, 도착 시각 등을 알아보곤 하지만 어떨 때는 이마저도 무용지물이다.


때때로 예정된 시각보다 너무 일찍 출발해버리거나 늦게 출발하기도 하고 중간에 잠시 멈추기도 하는 등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간혹 아직 출발 시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출발해버리는 버스 기사도 종종 보인다.


중요한 일이 있어 꼭 그 시간대에 차를 타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시간에 딱 맞춰 오고, 출발하는 차는 보기 드물다.


실제로 지각으로 이어져 직장 상사에게 혼이 난다든지 약속시간에 늦어 친구에게 면박을 듣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가슴 속에서는 대중교통에 대한 엄청난 불만과 분노 그리고 불신이 솟구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달콤한 나의 도시'


정시 운행을 한다고 하지만 잘 되고 있지 않아 최소 1~2분에서 최대 30분 이상 늦게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고 미리 준비하는 수밖에 없어 시민들의 불만은 늘 있어왔다.


정시 운행은 시민들과의 '약속'이다. 시와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회사들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버스 기사 입장에서는 교통신호나 도로 사정,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정시 운행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시민들도 어느 정도 이해해주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