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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농장' 트럭에 실려 도살 당하기만 기다리던 강아지들의 표정

규정 속도를 어긴 트럭 운전자를 붙잡은 경찰은 화물칸을 살피다 충격에 말을 잃었다.

인사이트pearvideo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저희 지금 어디로 가는 건가요…?"


비좁은 철장 안에 우겨 넣어진 채 어딘가로 실려가는 강아지들.


녀석들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서로를 응시했다. 녀석들 중 몇몇은 이미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멍한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pearvideo'에는 중국 안후이성 푸양시 도로변에서 찍힌 영상 한편이 공개됐다.


인사이트pearvideo


영상은 전날인 27일 촬영된 것으로, 화물 트럭 한 대가 규정 속도를 어겼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과정 중 찍혔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트럭 짐칸에 철장 여러 개가 실려있는 모습이 보인다. 철장 안에는 강아지들이 옹기종기 갇혀있다.


강아지들 중에는 소형견뿐만 아니라 허스키, 말라뮤트 등 대형 견종에 속하는 녀석들도 있다.   


그런 만큼 녀석들은 겨우 숨을 내쉴 수 있을 정도의 틈만 남기고 몸이 밀착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YouTube 'Muser More' 


녀석들 중 일부는 자신들이 처해진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등 어리둥절한 얼굴이지만, 몇몇은 무기력한 표정으로 하늘만 바라봤다.


해당 트럭은 강아지를 보신탕 가게에 유통하기 위해 길을 가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에 실려있던 강아지들 대부분이 주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절도를 통해 업자의 손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철장 속 강아지들은 현재 동물 구조 단체가 보호하고 있으나, 이렇듯 불법으로 강아지를 붙잡아 보신탕 가게 등에 파는 행위가 중국 현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지 경찰은 트럭 운전기사를 과속 및 동물 불법 운송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