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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다며 무려 '2주' 동안 머리끈으로 반려견 '입' 묶어 놓은 주인

미국 유타주 머레이시의 한 여성이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반려견의 입을 2주 동안 머리끈으로 묶어 놓고 학대했다.

인사이트Facebook 'Celestialzo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시끄럽게 짖는다는 이유로 입이 묶인 채 학대 당한 강아지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의 지역 매체 'FOX13'은 머리끈으로 반려견의 입을 묶은 뒤 무려 2주 동안 방치한 견주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머레이에 거주하는 여성 알렉시스 캘런(Alexis Callen)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3개월 된 반려견 '섀도우'가 다쳤는데,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못하고 있다며 입양 요청 글을 올렸다.


이후 해당 게시물을 본 동물구조단체 '셀레스철 레스큐 주(Celestial Rescue Zoo)'가 섀도우를 맡게 됐다.


인사이트견주 알렉시스 캘런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 Facebook 'Celestialzoo'


그런데 섀도우를 인도받은 단체는 섀도우의 주둥이에 남아있는 깊고 동그란 상처가 인위적으로 생긴 것 같다고 판단했고, 사고가 아닌 누군가 고의로 학대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단체는 섀도우를 동물 병원에 데려간 후 곧바로 경찰에 견주 캘런을 신고했다.


캘런은 처음 진술에서 이웃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나중에는 섀도우가 밤에 짖는 소리 때문에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어 이틀 동안 입을 머리끈으로 묶었다고 실토했다.


인사이트Facebook 'Celestialzoo'


하지만 섀도우를 진찰한 수의사는 섀도우의 입가에 남은 상처를 봤을 때 이틀이 아닌 2주 이상 묶어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과 머레이시 동물 관리 당국은 캘런을 동물 학대 중죄로 기소했다.


캘런은 현재 솔트레이크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Facebook 'Celestialzoo'


섀도우를 위탁하고 있는 여성 카일라 페이스마이어(Caylla Facemyer)는 "섀도우가 입을 다물고 있을 때도 입안이 보일 정도로 상처가 심각하다"라고 전했다.


현재 섀도우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음 주쯤 재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셀레스철 레스큐 주 측은 섀도우의 수술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현재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섀도우가 지난 아픈 기억을 잊고 씩씩하게 회복해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마음 따뜻한 견주를 만나 행복한 매일을 보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