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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이 ‘비행기’ 안에서 일어나지 않은 이유

항공기 내부의 ‘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 덕분에 메르스 환자와 함께 비행기를 탄 승무원과 승객은 아무도 감염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비행기 안에서는 메르스 환자와 동승해도 메르스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메르스 환자 A씨가 탔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승객과 승무원들에게서 잠복기가 끝나도록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항공기 내부는 첨단 공기 순환 시스템이 장착돼 오염 물질이 확산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 비행기의 공기 순환 시스템은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유입되는 외부 공기가 멸균, 여과 과정 등을 거쳐 기내에 공급된 뒤 다시 외부로 배출되는 방식이다.

비행 중의 외부 공기는 '영하 50도'로 매우 차갑고 건조한 무균 상태다. 이 외부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할 때 다시 '영상 200도'까지 가열돼 멸균상태로 바뀐다. 

압축된 공기는 다시 오존 정화 장치를 통과하고 공기 중의 미세한 바이러스까지 걸러내는 필터를 거친다. 이렇게 여과된 공기는 다시 배출구를 통해 배출된다.

비행기 안의 공기는 이러한 과정을 2-3분마다 반복하기 때문에 오염물질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퍼지지 않는 것이다.

한편, 아시아나 항공 측은 "승무원들은 잠복기가 끝나는 9일 자정 이후 다시 출근해 현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