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인스타에 올라오는 다른 여성 '노출 사진'마다 음란한 댓글을 달고 다닙니다"
노출이 많은 사진을 올리는 여자들의 인스타그램에 팔로우하고 음란한 댓글을 다는 남자친구 때문에 한 여성은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들에게 호감을 보인다면 어떨까. 그것도 음란한 댓글을 남기면서 말이다.
아무리 남자친구와 그 여자가 서로 모르는 사이라 해도 당연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의 인스타그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한 여성의 고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원래 SNS를 하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주변 친구들의 '럽스타그램'이 부러워 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남자친구 B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을 보게 된 A씨는 곧 그에게 실망하고 말았다.
200명이 넘는 팔로잉 목록 중 대부분이 여자였으며 모두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여자들의 계정이었기 때문이다.
A씨를 더욱 충격에 빠뜨린 것은 해당 여성들의 사진에 달린 남자친구 B씨의 댓글이었다.
B씨는 며칠 전에도 노출이 심한 여자들의 사진에 "와 눈정화 감사합니다", "캬, 이 사진 찍으시려 태어나셨나 보네요", "오늘 밤은 잠 다 잤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내가 매력이 없어서 저런 여자들한테 눈길이 가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A씨의 머릿속에는 온종일 B씨의 댓글이 둥둥 떠다녔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다른 여자들한테 이런 댓글 남기는 거 기분 나빠. 보는 것도 솔직히 좀 그렇고"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자 들려온 B씨의 대답은 A씨의 기분을 더욱 망쳐놨다.
B씨는 "전 여자친구들은 다 이해해주던데 너는 왜 이런 것도 이해 못 해줘? 너 질투 많은 거 알고 있었지만 내 사생활이고 취미생활인데 터치하는 거 영역침범이야"라고 답했다.
화가 난 A씨는 "다른 취미도 많은데 왜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굳이 여자들 벌거벗은 사진을 봐? 솔직히 나는 이거 정신적 바람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B씨는 "아니 내가 그 여자들을 직접 만난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야? 어이없네"라며 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속상하고 화가 나는 마음에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 A씨는 "제가 화내는 게 이상한 건가요? 제가 나잇값 못하고 질투하는 건가요?"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만 달았을까요? 저는 디엠도 보냈을 것 같네요", "눈 딱 감고 헤어지세요. 저도 똑같은 경우였는데 차단한다고 협박하더라고요. 안 헤어지면 자존감만 자꾸 떨어집니다",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할 것 같아 보이지 않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별을 권했다.
아무리 모르는 상대여도 다른 여자에게 호감을 표하는 것은 여자친구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며 자존감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니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여자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