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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아저씨가 7년간 함께한 반려견 오선이를 '개소주'로 달여먹었습니다"

한 남성이 다른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납치해 '개소주'로 달인 뒤 징역 6개월을 받았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동물자유연대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내 옆에 함께해준 반려견. 무려 7년간 동고동락한 반려견 오선이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다급해진 마음을 다독이며 오선이를 찾아 나선 보호자는 뜻밖의 곳에서 그를 만나게 됐다.


바로 한약을 만들어주는 탕제원이었다. 그리고 이미 반려견 오선이는 한약재들과 함께 끓여져 액체로 존재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방송된 EBS '빡치미'에 출연한 한 여성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EBS '빡치미'


제보자 최모 씨는 지난해 9월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서 키우던 반려견을 잃어버렸다. 목줄이 풀리면서 발생한 상황.


보호자 최씨는 평소 오선이와 자주 산책을 다녔던 터라 금방 집에 돌아올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이 지나도 오선이는 돌아오지 않았고 최씨는 반려견을 찾아 동네방네를 돌아다녔다.


그러던 중 최씨는 어떤 사람이 강아지를 억지로 차에 잡아넣는 걸 봤다는 제보를 듣게 된다.


인사이트EBS '빡치미'


이후 주변 CCTV를 확보해 한 남성이 오선이를 강제로 트럭 조수석에 태우고 사라지는 장면을 확인한다.


경찰에 확인한 결과 오선이를 잡아간 남성은 집 근처에 위치한 공장 사장이었다.


사과를 해도 모자란 상황에 오히려 "경찰서까지 불려오게 돼서 짜증 나니까 조용히 하라"며 짜증을 낸 남성.


경찰 조사에서도 "절대 개를 안 먹는다"고 주장했던 그는 사실 '개소주'를 먹기 위해 오선이를 인근 탕제원에 팔아넘겼던 것이다.


인사이트EBS '빡치미'


특히 오선이에게는 '반려견 전자칩'이 내장돼있었음에도 그를 납치한 김씨와 탕제원 사장은 이를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가족을 잃은 최씨는 "다시는 쉽게 자기 몸보신을 위해 남의 가족을 데려가 4만원에 팔아넘기는 사람이 없도록 법이 바뀌기를, 그런 사람들이 벌을 받고 잘못을 뉘우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15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받는 것으로 죄를 용서받았다.


인사이트동물권행동 카라


충격적인 결말에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된다", "가족을 죽였는데 고작 징역 6개월이 말이 되냐", "본인 가족도 잃어봐야 된다"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주인이 있는 동물을 절취할 경우 동물보호법에 접촉되는데 혐의가 인증돼도 1년 이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물 보호에 대한 법 강화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