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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는 애인 매일 집까지 데려다 줬더니 고맙다며 '먹던 피자'를 선물로 주네요

A씨는 최근 남자친구에게 황당한 선물을 받았다. 바로 '먹다 남은' 피자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순정에 반하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창피해서 어디 말도 못 하겠어요"


A씨는 최근 남자친구에게 황당한 선물을 받았다. 바로 '먹다 남은' 피자였다.


최근 그는 남자친구 B씨가 야근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버스, 지하철을 타면 집까지 2시간 가까이 걸리는 B씨가 안타까웠던 그는 약 일주일 동안 남자친구의 퇴근을 도왔다.


자신도 일을 하고 있기에 밤늦게 차를 타고 그를 데려다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A씨는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 A씨를 보며 남자친구도 무척 고마워했다.


퇴근을 시켜준지 일주일째 되던 날, B씨는 자신을 데리러 오는 A씨에게 "뭐 먹고 싶은 것 없냐"며 메시지를 보냈다.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남자친구에게 받은 피자 / 온라인 커뮤니티


자신이 직접 사다 주겠다는 거였다. A씨는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을 하고 남자친구를 데리러 간 A씨. 그는 도착하자마자 B씨가 내민 손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다름 아닌 먹던 피자 조각이 들려있었던 것. B씨는 피자 조각이 담긴 검은 비닐봉지를 내밀며 A씨에게 먹으라고 말했다.


먹다 남은 피자 3조각을 보고 황당해진 A씨가 "이게 산 거야?"라고 묻자 B씨는 "직장 동료들이랑 야근하면서 시켜 먹고 남은 거야. 널 위해서 가져왔어"라고 당당히 말했다.


기분이 상한 A씨가 아무 말도 없이 B씨를 집에 데려다주자, B씨는 자신도 화가 났는지 고맙다는 말도 없이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이후 전화가 온 B씨는 "깨끗하게 먹고 침도 안 묻었다. 네가 먹고 싶다고 해서 회사 동료들이랑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피자를 넉넉하게 산 거다"라며 "비싼 데서 산 거고, 동료들이랑 나눠 산 것도 아니라 전부 내가 산 거다"라고 항변했다.


A씨는 평소에도 40~50만원대 선물을 받고 케이크, 과자만 선물로 돌려주던 B씨에게 그간 쌓여왔던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하지만 B씨는 "기름값이 아까운 거냐"며 되려 A씨를 차단한 상황이다.


남자친구가 준 피자 사진까지 첨부한 A씨. 누리꾼들은 "너무 잘해주면 고마운 줄 모른다", "성의 없어서 화난 건데 남자친구가 너무했다", "나 같아도 창피해서 친구한테 말도 못 할 듯", "오히려 차단한 건 뭔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