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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4' 보러 영화관 갔는데 앞자리 커플이 '김치볶음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러간 한 누리꾼이 영화관 안에서 김치볶음밥을 먹는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영화관에는 갖가지 스타일로 다른 사람들의 영화 관람을 방해하는 '민폐 관람객'들이 존재한다.


뒤에서 의자를 발로 차는가 하면, 장면마다 큰 소리로 추임새를 넣는다든지, 쩝쩝거리며 음식을 먹는 등의 행동을 하는 관람객들 말이다.


이들을 보면 영화고 뭐고 일어나 한 대 쥐어박고 싶어질 정도로 짜증이 솟구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를 보러 갔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며칠 전 '토이스토리 4'를 보기 위해 여자친구와 집 근처 영화관을 찾았다가 상영시간 내내 불쾌함을 느껴야 했다.


A씨의 바로 앞좌석에 앉은 커플이 부스럭부스럭 비닐봉지 소리를 내며 꺼낸 도시락 때문이었다.


해당 커플이 가져온 도시락은 김치볶음밥이었다. 곧 영화관 안에는 김치 냄새가 퍼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치볶음밥을 '폭풍 흡입'했다.


강하게 코를 찔러오는 음식 냄새에 A씨는 민폐 커플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영화 상영 중 큰 소리가 날까 봐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화가 끝난 뒤 말을 걸려고 했을 때는 이미 해당 커플이 자리를 뜨고 난 후였다.


A씨는 당당하게 김치볶음밥을 먹던 커플의 모습을 떠올릴수록 어이가 없어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아예 고기를 구워 먹지?", "영화관에 외부 음식 반입이 된다지만 너무했다", "김치는 냄새가 강한데 굳이 영화관 안에서 먹어야 했을까?", "역대급 영화관 민폐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오징어 냄새도 역한데 왜 김치 냄새는 안되나?", "영화관에서도 요즘 치킨이나 핫도그 등 다양한 음식을 파는데 김치볶음밥이라고 안될 이유가 없다", "김치볶음밥 반입 금지 조항이라도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T-broad'


곰곰이 생각해보면 누구나 A씨의 사례와 같은 일을 겪어 봤을 것이다.


올해 초에는 영화관에서 짜장면을 먹는 사람을 목격했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조치 이후 관객들은 국내 영화관에 외부 음식을 반입할 수 있게 됐지만, 예의상 냄새가 과하거나 먹을 때 소리가 크게 나는 등 영화 관람에 방해를 줄 수 있는 음식은 반입하지 않는 것이 옳지 않을까.


영화관은 자신이 전세 낸 곳이 아니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