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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 모텔 침대 위에서 찍은 여행 사진 페북에 올린 게 천박한 일인가요?"

SNS에 커플 여행 사진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애인과 함께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추억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기도 할 테다. 그런데 이 같은 행동을 꾸짖는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한 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애인이랑 여행 간 사진 SNS에 올리는 행동이 너무 생각 없어 보인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나 얘랑 잤다는 걸 굳이 동네방네 알리고 싶냐"면서 "데이트는 그렇다 쳐도 여행 간 사진을 올리는 건 생각이 짧아 보인다"고 말했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시선으로 그들을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떤 커플이 여행 갔다가 모텔 침대 위에서 예쁘게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댓글이 다 '이런 거 보면 이랬겠지'라는 것들뿐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들도 침대 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왜 애인이랑 여행 간 걸 굳이 올리는지 모르겠다"면서 사연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playlist_studio'


짧은 글이었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A씨의 의견에 동의하는 누리꾼들은 "사생활 하나하나까지 공개하지 않는 게 좋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굳이 왜 올리는 거냐"면서 공감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무거운 시선이 따를 수밖에 없는 만큼 조심해서 나쁠 게 없다는 것이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여행의 기준이 성관계는 아니다", "커플한테는 남기고 싶은 추억인데 불편한 게 너무 많은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내보였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조금 더 성숙하게 생각하고, 남의 시선에 누군가를 맞추려 하지 않아야 한다고 A씨를 질타하기도 했다.


사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이 또 다른 누군가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누구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사람의 생각을 누구에게 강요한다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일이다.


다른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시비를 가리기보다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