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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장님이 중국 손님에게 받은 팁을 알바생에게 모두 주셨습니다"

한 카페 사장님이 중국 손님에게 받은 팁 100만원을 알바생 두 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조그마한 카페를 운영하는 어느 사장님은 2년 동안 단골로 오던 중국인 손님에게 팁으로 100만원을 받았다.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횡재지만 이 사장님은 이 돈을 더욱더 의미 있는 곳에 쓰기로 했다.


그는 늘 가게를 위해 웃고 또 웃으며 고생하는 알바생 두 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줬다. "여름 됐으니 해외에 한 번 다녀와"라는 말과 함께.


지난 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팁으로 받은 100만원을 나눠 50만원씩 함께 일하는 알바생 두명에게 각각 줬다는 카페 사장님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전한 사장님의 카페는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온다고 한다. 단골이었던 중국인 유학생에게 홍보를 해달라고 부탁했던 게 효과를 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고다 이순신'


중국인 유학생, 관광객, 비즈니스맨 등이 자주 오는 만큼 함께 일하는 두 알바생에게 "중국 고객에게는 늘 더 친절하고 웃으며 일하자"고 당부해왔다.


그게 큰 효과를 봤던 걸까. 2년 동안 카페를 애용하던 고객이 "이제 고향으로 떠나야 한다"며 돈이 담긴 봉투를 하나 건네고 떠났다. 같은 나라 사람 아닌데도 너무 잘해준 게 고맙다는 인사도 받았다.


사장님은 "손님이 떠난 뒤 연 봉투 속에 100만원이 들어있었다"면서 "10잔씩 사 가는 분이라 몇 번 사무실로 가져다드리고 친절하게 대했던 것에 대한 보답이 너무도 커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이걸로 부자 될 것도 아니고, 두 알바생 방학 때 해외라도 다녀오라고 딱 잘라 50만원씩 줬다"면서 "애들이 돈을 받더니 완전 입지 찢어져서 나도 입 찢어지게 웃었다"고 덧붙였다.


언제나 친절하고 진심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했던 진심이 아름다운 열매로 맺힌 이 사연에 많은 누리꾼이 훈훈해서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이 열매를 사장님이 혼자 독차지하지 않고 알바생과 나눴다는 점에서 더욱더 아름답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알바생과 사장님 간의 이야기는 이따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는 한다. 대부분 갈등이 주된 내용이고 갑질 혹은 최저임금 미지급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안타까움을 주고는 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굉장히 훈훈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런 이야기가 널리 퍼져 사장님과 알바생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지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