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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63일 앞둔 고3 학생들 감동시킨 오늘(4일)자 모의고사 필적 확인 문구

4일 전국 2053개 고등학교와 425개 지정학원에서 2019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일제히 치러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63일 뒤 치러질 수능을 위해 긴 시간을 달려온 고3 학생들.


더워진 날씨와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압박에 지칠 대로 지쳤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6월 모의평가가 뜻밖의 위로를 안겼다.


4일 전국 2053개 고등학교와 425개 지정학원에서 2019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일제히 치러졌다.


인사이트뉴스1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 중 하나다.


이에 많은 수험생들은 긴장한 상태로 성명과 수험번호 등 인적사항을 써 내려갔다.


그리고 이어진 짧은 문장에서 수험생들은 감동을 받았다. 그곳에는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다음의 문구를 정자로 기재하시오'라는 안내와 함께 굵은 글씨로 "넓은 하늘의 수만 별을 그대로 총총"이라 쓰여있다.


이는 김영랑 시인의 '수풀 아래 작은 샘'에서 한 문장을 발췌, 각색한 것으로 추정되며 원문은 "넓은 하늘의 수만 별을 그대로 총총 가슴에 박은 작은 샘"이다.


인사이트뉴스1


넓은 하늘에 떠 있는 별 수만 개가 가슴에 박혀있다는 것은 수험생들의 '꿈'이라 볼 수 있는 별들이 이들의 마음속에 가득 담겨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큰 꿈을 가슴에 품고 있는 수험생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하는 셈이다. 


또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부산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필적 확인 문구는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였다. 내년부터 수능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달려나갈 학생들을 향한 마음이 담겨있다.


수험생들의 심금을 울린 필적 확인 문구. 전문 '수풀 아래 작은 샘'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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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 아래 작은 샘


언제나 흰구름 떠가는 높은 하늘만 내어다보는


수풀 속의 작은 샘


넓은 하늘의 수만 별을 그대로 총총 가슴에 박은 작은 샘


두레박을 쏟아져 동이 가를 깨지는 찬란한 떼별의 흩는 소리


얼켜져 잠긴 구름 손결이


온 별나라 휘흔들어버리어도 맑은 샘


해도 저물녁 그대 종종걸음 훤듯 다녀갈 뿐 샘은 외로워도


그밤 또 그대 날과 샘과 셋이 도른도른


무슨 그리 향그런 이야기 날을 세웠나


샘은 애끈한 젊은 꿈 이제도 그저 지녔으리


이밤 내 혼자 나려가볼꺼나 나려가볼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