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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어린 상사에게 '선배님'이라고 했는데..." 전 대한항공 승무원이 폭로한 '똥군기'

승무원 출신 유튜버 김하늘이 승무원들 사이의 시니어리티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 과거 호칭 때문에 한 살 어린 선배에게 혼났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군대에서 고참병들에게 혼이 날 때 종종 "군기가 빠졌어"라는 말을 듣는다.


이때 '군기'는 군대의 기강을 뜻하는 것으로 근속 연수에 따라 지위가 올라가는 연공서열 체계에서 위계질서를 강조할 때 주로 사용되는 말이다.


이러한 '군기', 즉 위계질서는 일부 공동체에서 조직을 운영해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계질서가 무너진 곳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조직이 와해되기도 한다. 


군대 이외에도 승무원과 간호사 집단에서도 이러한 군기 문화가 관찰되는데, 특히 승무원들은 이를 '시니어리티(seniority)'라고 부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늘스타'


최근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 유튜버 김하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늘스타'에서 항공사의 시니어리티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김하늘에 따르면 항공사에서 가끔 과도한 시니어리티가 문제가 되고는 하는데, 선후배 사이 호칭 문제도 그중 하나다. 


김하늘은 이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인사이트YouTube '늘스타'


김하늘은 일반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항공에 입사했기 때문에 전문대학을 졸업한 선배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런데 선배들을 부를 때는 '언니'라는 호칭을 써야 했다. 그는 "나이는 내가 더 많은데 어린 선배한테 왜 언니(?)라고 불러야 하지?"라는 생각을 해 본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언니여서가 아니라 미용실에서 '언니 이것 좀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친근함의 표시로 들어갔던 거 같다"라며 '언니' 칭호를 쓰는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늘스타'


이어 신입사원 때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하늘은 교육원에서 선배를 칭할 때는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쓴다고 배웠고, 업무 중에는 당연히 선배들에게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썼다. 


그런데 김하늘보다 한 살 어린 한 선배는 '선배님'이란 호칭이 못마땅했던 듯하다.  


그 선배는 김하늘을 불러 "하늘아. 나이가 많아서 들어온 것은 자랑이 아니야. 그러니까 '언니'라고 불러"라며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김하늘을 나무랐다. 


인사이트YouTube '늘스타'


김하늘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언니라고 부르기 싫어서 그랬던 게 아닌데 선배가 오해해서 상당이 속상했었다"라고 전했다. 


일이 아닌 사항에서까지 '언니' 호칭을 강요받은 김하늘은 "사실 이건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하늘에 따르면 현재 항공사에서 '선배님'이라는 호칭을 쓰도록 가르치고 있고, 제주항공 같은 경우는 대표를 포함한 모두에게 '이름+님'이라는 호칭을 쓰도록 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나였으면 표정 관리 못 했을 듯", "언니는 솔직히 이해 안 감", "똥군기 문화는 다 없어져야 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YouTube '늘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