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앞다리 꺾이고 온몸이 '담배빵'으로 지져진 길냥이를 발견했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낙원동에서 앞발이 꺾이는 학대를 당하고, 담뱃불로 지져진 채 상처를 입은 길고양이가 발견됐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원도 춘천에서 말 못 하는 길고양이를 무자비하게 학대한 남성이 있어 충격을 안긴다.
지난 28일 페이스북 페이지 '페북춘천'에는 다리가 꺾이고 담뱃불로 지져진 상처를 입은 길고양이 사진 6장이 올라왔다.
'페북춘천' 측에 제보한 A씨는 "강원도 춘천시 낙원동 한 고등학교 주변에 누군가가 길고양이에게 담뱃불로 심각한 상처를 입혀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팔에 피도 나고 꺾여 있는데 학대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발 그러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말대로 사진 속 고양이는 한눈에 봐도 상처가 심각했다. 오랜 시간 굶은 듯 길고양이는 아주 작고 왜소했다.
고양이의 앞발은 털이 다 타버린 건지 속살이 보일 정도였다. 피딱지로 얼룩진 앞발에서는 피까지 나고 있는 상태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길고양이의 왼쪽 앞발은 90도가량 꺾여 있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녀석은 학대를 당하는 동안에도 제대로 걸을 수 없어 도망치지 못했을 거라 추측된다.
A씨는 "동물 보호 센터에는 전화해도 길고양이는 취급 안 한다고 하더라"며 "혹시 다친 동물 신고하는 곳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달라"고 토로했다.
이후 '페북춘천' 페이지 측은 "현재 길고양이는 야생동물구조협회에서 보호 중"이라고 전했다.
무슨 이유로 길고양이에게 이토록 끔찍한 학대를 가했는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동물 학대'다.
동물도 고통,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장면을 마주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꼭 신고하자.
한편 현행 동물보호법상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등 동물을 학대한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