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엄마가 발 아파 울상 짓자 '운동화↔하이힐' 바꿔 준 '쏘스윗' 아들

구두를 바꿔 신어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응한 아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하이힐을 자주 신는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남자친구에게 "발이 너무 아파ㅠ 신발 좀 바꿔 신어줘"라는 부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부탁을 받은 남자는 대부분 웃어넘긴다. 남자가 하이힐을 신으면 매우 우스꽝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잡혀 사는 남자로 비치는 게 싫은 탓도 있다. 


그런데 서울 한 지하철에서 실제로 구두를 바꿔 신은 남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저 '쏘스윗'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 이 남자는 미래가 아주 촉망되는 10살 내외의 초등학생 남자아이다. 그리고 부탁을 한 여성은 여자친구가 아닌 엄마였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5호선 스윗가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유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 사진에는 다정해 보이는 모자가 담겨 있다. 특이점은 두 사람의 신발이 매우 독특하다는 것이다.


꼬마 아이는 도도하면서도 시크하게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고는 굽이 6~7cm 정도 되는 하이힐을 신고 있다. 반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은 초등학생이 신을 만한 사이즈의 운동화를 신고 있다.


서로의 나이와 패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둘의 신발이 바뀌어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 글에는 무려 1만 4천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이른바 '5호선 스윗가이'를 향해 칭찬 세례를 퍼부었다. 어린 나이에도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특히 남성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잃지 않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꽂고 있는 포즈가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아이처럼 신발을 바꿔 신은 남자친구의 사진을 올리는 누리꾼도 있었다.


이 모자가 지하철에서 내린 뒤에도 신발을 다시 바꿔 신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아이의 배려는 잠시나마 엄마의 발을 쉬게 해줬을 것이다.


어린 나이지만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다는 칭찬이 나온다. 사진 속 엄마는 아이에게 용돈을 올려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