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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아기 강아지' 노끈에 묶어 질질 끌고 다니며 구걸하고 다니는 아주머니

한 동물보호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어린 강아지를 끌고 다니며 도구로 이용해 구걸해온 아주머니를 찾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119ar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어린 강아지를 노끈에 묶어 질질 끌고 다니는 한 아주머니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어린 강아지를 노끈에 묶은 채 종일 끌고 다니는 아주머니가 있다"는 긴급 구조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아주머니는 종로와 동대문, 대학로 등지에서 강아지에게 노끈을 달아 질질 끌고 다니며 구걸을 하고 다녔다.


강아지 중 한 마리는 침을 흘리고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할 뿐만 아니라 끌려가면서 비틀대는 등의 모습을 봤을 때 건강상태가 매우 심각해 보였다고 단체는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119ark'


또 그는 식당에서 뽑은 자판기 커피나 쓰레기통에서 나온 정체 모를 하얀 음료를 강아지에게 먹이고 남은 것은 자신이 마시기도 했다고 한다.


이를 보다 못한 동물구조119는 아주머니에게 먹을 것과 돈을 주고 강아지 두 마리를 구조했다.


이렇게 구조가 완료되고 상황이 일단락된 듯했지만, 그는 충무로의 펫샵에 들러 다른 강아지를 구해 또다시 노끈에 묶었다.


이후 어린 강아지는 아주머니의 손에 거리 곳곳을 끌려다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119ark'


알고 보니 아주머니는 매번 다른 강아지를 끌고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다니고 있었다.


이틀 전에는 다리가 불편한 황구, 전날에는 얼룩무늬가 있는 강아지 그리고 이날은 말티즈였다.


단체는 "수년 전부터 계속되어온 지라 인근 상가의 상인들과 주민들에겐 강아지를 잡아당겨서 끌고 다니는 중년 여성의 모습이 익숙했다"면서 "처음에는 노숙인이 힘겹게 강아지를 키우는 것으로만 생각했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니 구걸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아주머니에게 '동물 학대로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아주머니는 캐리어와 강아지를 버리고 차도로 뛰어든 다음 택시 문을 열고 '저 사람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소리를 질렀다"면서 "대화를 시도해도 대화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119ark'


새벽까지 추적한 결과 아주머니는 도로와 공원을 전전하며 잠을 자고 있었다.


단체는 마지막으로 "아주머니가 사는 곳, 가족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연락 달라"며 "인형 바꾸듯이 강아지를 바꿔가며 구걸하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제보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하루빨리 강아지뿐만 아니라 아주머니도 안전하게 구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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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119ark'


YouTube '발편발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