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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맞고 쓰러진 '가족' 보자마자 함께 달려들어 '코'로 받쳐준 코끼리들

화살에 얼굴을 맞은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행동하는 코끼리들의 모습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서로에게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코끼리들은 곤경에 처한 가족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화살에 맞아 쓰러진 가족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코끼리들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해당 장면은 BBC의 다큐멘터리 제작진들이 케냐의 한 초원을 촬영하던 도중 목격한 것이다.


당시 코끼리들은 함께 초원을 지나가고 있었으며, 이 중 한 녀석은 농부가 쏜 화살에 얼굴을 맞아 힘겹게 몸을 이끌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BBC


이에 인근 레인저와 수의사는 녀석을 치료하기 위해 차량을 이끌고 현장에 달려왔다.


그러나 코끼리들은 이를 위협으로 인식한 듯 서로 몸을 밀착하며 견고한 방어막을 형성했다.


수의사가 녀석에게 마취총을 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코끼리들은  마취 기운으로 자리에 풀썩 쓰러진 녀석을 향해 일제히 달려갔다. 


한 코끼리는 자신의 얼굴과 발을 이용해 녀석을 계속 일으키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BBC


계속해서 녀석을 보호하려는 코끼리의 행동에 레인저는 결국 헬리콥터까지 동원해야 했다.


헬리콥터의 소음에 코끼리들이 잠시 물러선 사이, 수의사는 녀석의 얼굴에 박힌 화살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


이를 모두 지켜본 리포터 고든 뷰캐넌(Gordon Buchanan)은 방송을 통해 "코끼리는 강한 유대감을 가진 동물"이라며 "쓰러진 가족을 계속 일으키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3대의 차량을 보고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으려 했다"며 "코끼리가 얼마나 자애로운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