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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 대신 ‘캔워터’ 생산하는 미국 최대 맥주회사

유명 미국 맥주회사 안호이저 부시가 미국 중남부를 강타한 폭우 피해자들을 돕고자 맥주 대신 식수를 생산하고 있다고 NBC 방송이 29일 전했다.

via Anheuser-Busch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미국의 맥주회사 안호이저 부시가 미국 중남부를 강타한 폭우 피해자들을 돕고자 맥주 대신 식수를 생산하고 있다고 N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에서 12개 맥주 공장을 운영하는 안호이저 부시는 27일 밤부터 조지아 주 캐스터빌 공장의 맥주 생산을 멈추고 식수를 생산 중이다.

 

안호이저 부시는 24캔들이 2천 상자의 물을 생산해 미국 적십자사에 전달하고, 적십자사는 폭우로 큰 피해를 본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주민에게 며칠 내로 이를 공수할 예정이다.

 

안호이저 부시의 캐스터빌 공장장인 로브 하스는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공장에서 한해에도 몇 차례 식수를 생산한 적이 있다"면서 "적시에 구호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얼 데이(매해 5월 마지막 월요일) 연휴를 기해 오클라호마 주와 텍사스 주를 휩쓴 폭풍으로 29일 오전 현재 최소 25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됐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텍사스 주에서만 목숨을 잃은 이가 20명에 육박한다.

 

미국 텍사스 주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의 시우다드 아쿠나에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토네이도로 사망한 14명을 합하면 희생자는 최소 39명에 달한다.

 

가옥 수천 채가 파손됐고, 불어난 강물이 범람해 민가와 도로를 덮치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밤에도 귀를 찢을듯한 천둥과 함께 순식간에 178mm의 집중 호우가 내린 댈러스 지역에서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운전자가 차에 갇히면서 911에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NBC 방송은 댈러스 재난 당국이 침수된 차에 갇힌 시민 200명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의 항공편은 28일 밤부터 29일 오전까지 100편 이상 운항이 취소됐다.

 

이번 폭우로 일주일 이상, 심하게는 토네이도가 기승을 떨친 한 달 가까이 줄기차게 비가 내린 탓에 텍사스 지역의 댐과 저수지는 대부분 홍수 경계수위에 이르렀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앞으로 더 내릴 비로 댐과 저수지가 범람할 것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열사의 땅'으로 잘 알려진 텍사스 주는 1800년대 후반 강우 계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5월 최다 강우량을 연일 경신 중이다.  

 

기상 당국은 텍사스 주 남부부터 중부 쪽에 자리한 미주리 주 중부까지 약 1천287㎞에 이르는 지역에 홍수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강물의 범람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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