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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보고 반가워 수면 위로 솟아올라 '손 인사' 건넨 혹등고래

어선 바로 뒤에서 튀어나와 주변 모두를 깜짝 놀래긴 혹등고래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Douglas Crof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마치 인사를 건네듯 지느러미를 활짝 펼친 혹등고래는 큰 파장과 함께 다시 바닷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수면 위로 갑자기 나타나 인근 어부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만든 혹등고래의 소식을 전했다.


해당 사진이 촬영된 곳은 캐나다 몬테레이의 한 해역이다.


당시 이곳을 찾은 사진작가 더글라스 크로프트(Douglas Croft)는 바다 위에서 연어를 잡고 있는 수백 척의 어선들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인사이트Douglas Croft


그런데 해역의 먼 곳에서부터는 한 마리의 흑동고래가 계속해서 수면 위로 튀어오르며 어선들을 향해 접근하기 시작했다.


한 어선에게 가까이 다가온 혹등고래는 마침내 어선의 바로 뒤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며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어선보다 훨씬 더 높이 튀어오른 혹등고래는 마치 인사를 하듯 지느러미를 펼치고 다시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혹등고래가 만들어 낸 물결에 어선은 한 차례 크게 흔들렸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인사이트Douglas Croft


돌발상황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더글라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혹등 고래는 여름에 먹이를 찾기 위해 몬테레이 해역으로 돌아온다"며 "멀리서부터 혹등고래가 다가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선의 바로 뒤에서 튀어오른 혹등고래는 정말로 거대해 보였다"며 "아마 당시 배에 있던 어부는 새로운 속옷이 필요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혹등고래를 포함한 수염고래과 동물들은 이처럼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동작을 '브리칭(Breaching)'이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탁월한 도약력을 가진 혹등고래는 자신의 키만큼 뛰어오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