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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수족관 카페'에 갇혀 간신히 숨만 쉬다 바닥에 쓰러져버린 벨루가들

3마리의 벨루가를 좁은 공간에 가둔 채 키우고 있는 중국의 한 수족관 카페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인사이트komchadlue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좁고 더러운 수조에 갇힌 벨루가들은 기력이 다한 듯 모두 배를 뒤집고 바닥에 누워있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야후7뉴스는 좁고 낮은 수조 안에서 벨루가를 키워 동물 학대 논란을 일으킨 수족관 카페의 소식을 전했다.


해당 장면이 촬영된 지역은 중국 다롄시에 위치한 '벨루가 카페'다.


이곳 카페는 여러 나라의 음식과 디저트를 먹으며 총 3마리의 벨루가를 구경할 수 있어 현지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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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벨루가 카페에 들른 한 관광객은 벨루가들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를 여럿 발견했다.


수조는 한눈에 보기에도 매우 더러운 상태였으며, 너무 낮은 수위 속에 갇힌 벨루가들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이 때문인지 벨루가들은 중간중간 바닥에 모두 배를 뒤집고 드러누우며 기력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벨루가의 상태를 보고도 누구 하나 우려를 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해당 카페의 리뷰는 총 5점 중 4점으로 매우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었다.


인사이트komchadluek


이후 벨루가의 사진은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사진만 봐도 충격이다", "동물은 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수위가 1m도 안 되어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루에 수백km를 헤엄치는 습성을 가진 벨루가는 좁은 수족관에 갇힐 경우 각종 이상행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남 거제의 한 수족관에서 살고 있는 벨루가가 공연 직후 구석에 머리를 박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