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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에 구멍 난 아기 앵무새 '세계 최초'로 뇌 수술해 살려준 의사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인 아기 앵무새가 사람에게 행해지는 뇌 수술을 받고 살아났다.

인사이트(좌) Facebook 'siroccokakapo' (우) Massey University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세계 최초로 뇌 수술을 받은 아기 앵무새가 기적적인 확률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심각한 멸종 위기를 겪고 있는 뉴질랜드 토착종 앵무새 카카포가 건강을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카카포는 몸 길이 59~64cm, 무게가 최대 4kg까지 나가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앵무새로 유일하게 날지 못하는 앵무새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카카포는 최대 90년까지 살 수 있는 긴 수명을 지녔지만,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녀석은 멸종 위기종으로 지구 상에 딱 147마리만 존재하고 있다.


인사이트Massey University


한 마리 한 마리가 소중한 상황에서 머리에 구멍이 난 아기 카카포가 발견돼 관심이 집중됐다.


이 아기 카카포는 부화할 때부터 두개골에 난 구멍으로 뇌 및 경막 일부가 빠져나와 있는 뇌수막염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태어난 지 56일밖에 되지 않은 아기 앵무새가 죽을 수도 있는 상태라는 것이 발견되자, 뉴질랜드 당국은 아기 카카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당국은 아기 카카포를 치료하기 위해 매시대학교(Massey University)의 와일드베이스 병원 (Wildbase Hospital)에서 뇌 수술을 즉각 진행했다.


인사이트Massey University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아기 카카포도 여린 몸집으로 꿋꿋이 큰 수술을 잘 견뎌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수술을 집행한 수의사는 "이 아기 카카포가 야생동물병원으로 옮겨지기 전에 대학병원에서 면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초록색과 노란색 깃털이 섞여 있는 카카포는 앵무새치고는 큰 몸집을 소유했지만, 작은 얼굴과 동그랗고 까만 눈, 평평한 부리로 귀여운 외모를 자랑한다.


인사이트(우) Economic Times (좌) Stephen Belcher


인사이트New Zealand Department of Conservation


인사이트eNCA


인사이트

인사이트Stephen Bel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