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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혐의로 재판장에 온 주인 보자마자 반가움에 '꼬리' 흔든 강아지

자신에게 씻을 수 없는 기억을 가져다준 주인과 오랜만에 재회하자 반가운 마음을 숨기지 못한 반려견이 전 세계 누리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CE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자신을 학대하고 유기한 주인이 밉지도 않은지, 강아지는 여전히 주인을 향해 환한 미소를 보였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동물 학대' 혐의를 입증하는 재판장에 증인으로 참석해야 했던 반려견의 가슴 찡한 사연을 전했다.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핏불테리어 강아지 밀라 그로스(Milagros)는 주인의 학대로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됐다.


어느 날 주인 세르지오 엠제이(Sergio M.J)는 반려견 밀라를 여행 가방에 넣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충격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밀라는 지나가던 주민들이 애타게 짖는 소리를 듣고 응급구조대에 연락해 무사히 구조됐다. 


인사이트CEN


이후 밀라는 자신을 버린 주인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왔다.


그 사이 밀라를 처참하게 내친 세르지오는 동물 유기 혐의와 학대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세르지오는 밀라를 유기한 사실에 대해 "밀라가 죽은 줄 알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법정 공방에 계속되던 7년 후 세르지오와 밀라는 법정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그때 법정에서 오랜만에 옛 주인을 다시 만난 밀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곧장 세르지오에게로 달려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꼬리를 격하게 흔들며 반가움을 표현하는 밀라의 얼굴에는 주인을 향한 원망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끔찍한 학대를 당하고도 주인과의 좋은 기억만 남겨둔 밀라의 행동에 법정은 일제히 조용해졌고, 곧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법정에 있던 많은 이들은 주인을 향한 밀라의 조건 없는 사랑에 그저 안쓰러워 눈물만 훔쳐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고인은 학대 혐의가 있은 후 한동안 자취를 감춰 재판이 진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됐다. 


이번 재판으로 동물 학대 혐의가 유죄 판결이 날 경우 피고인은 징역 1년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